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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 대마초 합법화… 직접 재배도 OK

미국 주(州)중 3번째 합법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2015-02-24 19:12 송고
자료사진. © AFP=News1
자료사진. © AFP=News1

미국 워싱턴주(州)와 콜로라도주에 이어 알래스카주도 24일(현지시간)부터 대마초의 흡연·소지·재배가 합법화됐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21세 이상의 성인은 공공장소가 아닌 곳에서 최대 1온스의 대마초를 소지·흡연할 수 있으며 집에서 최대 6그루의 대마를 재배할 수 있다.


그러나 알래스카에서 상업적으로 대마초를 판매하거나 구입하는 행위는 2016년 5월까지 불법이다. 주의원들은 그때까지 대마초 판매와 관련 세금 등 세부 사항을 조율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치는 지난해 11월 알래스카 주 의회에서 근소한 차이로 통과한 대마초 합법화 법안에 따른 것으로, 대마초 합법화를 둘러싼 알래스카 대법원과 주의회의 40년 갈등이 마무리되는 양상이다.


알래스카 대법원은 이미 지난 1975년 지역 주민들이 적은 양의 대마초는 소지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지만 주의회가 대법원의 이러한 결정을 두 차례나 법으로 저지한 바 있다.


그러나 여전히 대마초 합법화를 우려하는 의견도 만만치 않다. 알래스카 출신의 주민들은 그렇지 않아도 마약과 알콜 남용, 폭행, 자살의 비율이 높은 지역에 또 하나의 문제가 더해질 수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에드워드 닉 알래스카주 원주민(에스키모) 마을 위원은 "사람들이 대마초에 의지하게 되면 대마초를 구입할 자금을 위해 어느 선까지 갈 지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닉이 사는 에스키모 마을에서는 음주와 마약 모두 금지돼 있다.


이번 대마초 합법화 운동에 참여했던 팀 힌터버거도 "음주도 때와 장소를 가려야 하는 것처럼 대마초 흡연도 마찬가지"라며 이번 법안통과에는 책임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알래스카주는 안전한 대마초 소비를 위한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대마초 합법화는 큰 책임을 수반한다”는 문구를 대중교통 및 공공장소에 내건다는 계획이다.


한편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대마초 시장은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으로 2013년 15억 달러(약 1조6700억 원) 규모였던 합법 대마초 시장이 1년 만에 74% 성장해 지난해에는 27억 달러(약 3조18억 원) 규모를 기록했다.




im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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