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LG전자 서초R&D캠퍼스에서 열린 2015형 TV 신제품 발표회에서 모델들이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2015.2.24/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LG전자가 올레드 TV의 가격을 12% 가량 낮췄다. 패널 수율 개선과 시장 확대로 올해 판매 목표를 10배 늘려 잡았다.

패널을 제공하는 LG디스플레이 생산라인도 정상화되고 수율이 좋아지고 있어 판매 목표를 맞출 것이라고 자신했다.  LG전자는 24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소재 서초R&D캠퍼스에서 권봉석 LG전자 홈엔터테인먼트(HE)사업본부장 등 최고 경영진이 참석한 가운데 '2015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했다. LG전자는 사상 최대 TV 교체 수요가 예상되는 2015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이용한 올레드 TV와 퀀텀닷 등 화질 개선 기술을 사용한 '슈퍼 UHD TV' 두 라인업으로 프리미엄 시장 개척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화면 뒷면에 있는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TV'로 최상위 프리미엄 시장을 선도하고, 기존 울트라HD TV의 화질을 뛰어넘는 '슈퍼 울트라HD TV'로는 프리미엄 시장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일명 '듀얼 프리미엄' 전략이다. 

권봉석 LG전자 HE사업본부장(사장)은 "2015년 내놓은 올레드TV는 프리미엄 원하는 고객이 보다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UHD TV와 OLED TV의 가격 차이를 줄였다"고 밝혔다. 65인치 울트라 올레드 TV를 기준으로 할 때 2014년 제품은 1200만원이었지만 올해 나온 모델은 1050만원으로 저렴해졌다. 권 사장은 "(올레드 TV에서)10배 이상의 성장을 준비 중이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판매 목표량 수치에 대해선 공개하지 않았다. 권 사장은 "과거에 TV가 HD에서 풀HD로 넘어 오고 풀HD에서 울트라HD(UHD)로 넘어갈 때 다음 단계의 TV 가격이 기존 제품의 1.4배 이내로 들어오면 시장이 빠르게 전환된다"며 "한국 시장에서 출시하는 올레드 TV는 기존 제품의 1.4배 이내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수율이 낮은 OLED TV를 판매하는 게 수익성에 악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올레드 TV가 수익성에 부담을 주지는 않는다"며 "원가 경쟁력을 개선했고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답했다. 

권 사장은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했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가동하고 있다"며 "2주 정도 공장 가동이 중단됐지만 생각보다 OLED 수율 개선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서 연간 목표만큼 생산하고 판매하는데 지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OLED 기술 장점 중 하나는 액정표시장치(LCD)보다 수율 개선속도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라며 "작년에 풀HD 올레드 TV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것처럼 UHD 올레드 TV도 가격 경쟁력 갖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TV 업계에서 거의 유일하게 OLED TV를 전략적으로 전면에 내세워 왔다. '시장을 혼자 이끌어 가기에 힘이 부친다'는 지적도 있었다. 권 사장은 "지금까지 올레드 TV 시장은 LG전자가 혼자 이끌어 왔지만 2015년을 기점으로 일본과 중국 등 선별한 업체들도 '올레드 얼라이언스'를 형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디스플레이가 엄선한 업체에 OLED TV 패널을 공급하고 있으며 OLED TV를 내놓는 전자 업체들이 TV 업계의 한 축을 이룰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셈이다. 

이인규 LG전자 TV·모니터 사업부장(전무)는 "올레드 TV는 LG전자가 부족했던 하이엔드나 프리미엄 시장에서 브랜드력 높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데 일조하고 있다"고 평했다.

LG전자는 2015년 2월 올레드 TV와 슈퍼 UHD TV 시판에 돌입했다. 미국과 유럽은 3월부터 신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7월 말에서 8월 초께는 다른 기술이 추가된 올레드 TV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song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