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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농협·신한…금융권 CEO發 인사태풍 분다

2~3월 중 8명 물갈이…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연임 유력, 농협금융 회장은 영입할듯

(서울=뉴스1) 송기영 기자, 이현아 기자 | 2015-02-22 15:06 송고 | 2015-02-22 17:12 최종수정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에서 위원장에 내정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5.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금융위원회 위원장에 내정된 임종룡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17일 오후 서울 중구 NH농협금융지주에서 위원장에 내정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15.2.17/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주요 금융사 수장들의 임기가 만료를 앞두고 있어 금융권에 인사 태풍이 불어닥칠 전망이다. 2~3월 중 모두 8명의 금융권 수장이 임기가 끝나 거취의 갈림길에 섰다.

임기를 마치는 임원급의 연쇄 이동까지 포함하면 1분기 중 수십명에 달하는 금융권 고위직의 이동이 예상된다.
◇ 하나금융 김정태 회장 연임 유력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3일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단독 후보를 확정한다.

차기 회장 후보는 김정태 현 회장과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등 3명이다. 회추위는 2차 회의에서 이들 후보에 대한 면접도 진행한다.
현재는 김 회장의 연임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조기 통합이 그룹의 핵심 현안인 만큼 그동안 통합을 진두지휘해온 김 회장이 차기 회장으로 적임자라는게 대체적인 평가다. 

일각에서는 법원의 하나·외환은행 통합 중지 가처분 신청 인용에 따른 책임론도 제기되지만, 통합을 원만하게 마무리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김 회장이 연임에 성공하면 2018년까지 하나금융을 이끌게 된다.

왼쪽부터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출된 김정태 현 회장,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김정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 제공)/뉴스1 © News1
왼쪽부터 하나금융지주 회장 후보로 선출된 김정태 현 회장, 장승철 하나대투증권 사장, 정해붕 하나카드 사장. 김정태 회장의 연임이 유력한 상황이다. (하나금융지주 제공)/뉴스1 © News1

◇ 공석된 농협금융 회장에는 외부인사 거론


농협금융지주도 설 연휴 이후 차기 회장 후보를 선출할 회추위를 개최하기로 했다. 당초 연임이 유력했던 임종룡 회장이 임기를 4개월여 남기고 금융위원장에 내정되면서 회장직이 공석이다.

농협금융 내에서는 외부 인사 영입론이 힘을 받고 있다. 관료 출신인 임 회장이 지난 2년간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 굵직한 문제를 해결하면서 대내외 신임을 받았던 이유에서다. 

현재 허경욱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와 김석동 전 금융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허 전 대사는 행정고시 22회 출신으로 재정경제부 국제금융국장, 기획재정부 제1차관 등을 지냈다. 지난해 수출입은행장과 금융통화위원 후보에도 이름을 올렸다.

김 전 위원장은 행시 23회로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정보분석원장, 재정경제부 1차관,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금융통이다. 2008년에는 농협경제연구소 대표를 지내 농협과 인연도 있다.

다만, 농협금융 회장직은 농협중앙회 회장과 부회장보다 서열이 낮고, 복잡한 지배구조로 인해 외부 출신이 적응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농협 내부 인사 중에는 김주하 농협은행장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 차기 신한은행장 24일 선출… 서진원 행장 치료 집중


신한금융지주도 오는 24일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자경위)와 이사회를 열고 후임 행장 선출 여부를 논의할 방침이다. 자경위는 서 행장의 연임이 사실상 불가능 하다고 판단, 차기 행장 후보를 선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수익성과 건전성에서 은행권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이에 서 행장의 연임이 유력했다. 그러나 지난달 2일 서 행장이 감기몸살 증세로 입원했다가 증상이 백혈병으로 번지면서 연임 가도에 빨간불이 켜졌다. 서 행장은 현재 퇴원 이후 서울 서초동 자택에 머물며 치료를 계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기 행장 후보로는 임영진 신한은행장 직무대행과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이성락 신한생명 사장, 조용병 신한BNP파리바 사장, 이동환 신한은행 부행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금융권에서는 서 행장의 병세가 호전될 경우 업무부담이 적은 그룹 부회장직으로 옮길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 변재상 미래에셋증권 사장과 하만덕·이상걸 미래에셋생명 사장, 조재홍 KDB생명 사장 등도 3월 중 임기가 만료된다. 윤창현 금융연구원장도 3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rck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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