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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우커는 새발의 피...하이타오족의 거대한 직구 쓰나미가 온다"

요우커 수요 직구로 대체될 것…아모레퍼시픽 LG생건 들화장품株 수혜 전망

(서울=뉴스1) 김미정 기자 | 2015-02-18 10:39 송고 | 2015-02-18 23:07 최종수정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우리나라를 찾을 요우커 수는 12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5.2.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15일 오후 서울 중구 명동거리.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번 춘절 연휴 기간 동안 우리나라를 찾을 요우커 수는 12만6000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15.2.15/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중국 최대의 명절인 춘절(春節)을 맞아 '요우커'(遊客·중국인 관광객) 특수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증권업계는 향후 요우커의 국내 소비가 중국에서 해외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逆)직구로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새로운 모멘텀인 '하이타오족'(海淘)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부터 24일로 예정된 중국 춘절 연휴기간에 작년보다 30% 늘어난 12만6000만명의 중국인이 방한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인들의 소득증가와 중산층의 절대적 규모 확대에 따라 요유커 유입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요우커의 국내 소비는 향후 역직구로 대체될 전망으로, 중국의 해외직구족을 뜻하는 '하이타오족' 모멘텀에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증국전자상거래연구센터에 따르면 2018년까지 중국의 해외직구 시장은 연평균 60%씩 성장해 180조원 규모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중국의 해외직구 규모는 약 26조원을 기록했다. 인터넷 보급률이 45%에 불과함에도 작년 한국의 해외직구 규모의 13배를 나타냈다. 이는 향후 인터넷 보급률이 높아지고 중국인들의 구매력이 향상됨에 따라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하늘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요우커의 한국방문 목적이 쇼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역직구 플랫폼이 체계화됨에 따라 오프라인 구매에서 온라인 구매로 소비 패턴이 변화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향후 직접방문에서 역직구로 대체되는 요우커 수요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실제로 하이타오족은 국내 역직구를 이용하는 해외 소비자의 58.5%를 차지한다. 1인 평균객단가도 다른 나라 소비자의 3배에 달해 중요도가 요우커 못지 않다.

증권업계는 하이타오족 증가에 따라 국내 소비재 업체와 결제 물류망을 확보한 대형 유통업체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소비재 중 화장품 업종이 가장 먼저 수혜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오린아 이트레이드증권 연구원은 "브랜드력을 확보한 화장품 업체는 역직구 활성화에 따라 가장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과거 면세점을 위주로 해외향 매출이 일어났던 것이 역직구 확대에 따라 향후에는 해외여행을 하지 않는 중국 소비자들에게도 브랜드 노출이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해 중국인의 화장품 해외직구 규모는 약 6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중국 전체 화장품 시장에서 8% 정도의 비중을 차지한다"며 "2018년까지 화장품 해외직구 규모는 연평균 67%씩 증가해 2018년에는 약 47조원의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통업체에서는 자회사나 M&A를 통해 물류망을 확보할 수 있고, 주문량이 많아 대량 컨테이너 계약이 가능한 대형 유통업체가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했다.

오 연구원은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화장품 업종의 경우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이, 유통업체에선 CJ대한통운, CJE&M 등 역직구 사업에 있어서 계열사 시너지가 가능한 CJ오쇼핑이 유리한 위치를 선점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mj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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