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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 끝판왕' 인도갑부…"행동 굼뜨다" 경비원 차로 밀어죽여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2015-02-17 13:59 송고 | 2015-02-17 15:11 최종수정
인도의 백만장자 무하마드 니샴과 그가 경비원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허머. © News1
인도의 백만장자 무하마드 니샴과 그가 경비원을 살해하는 데 사용한 허머. © News1

주차장 차단기를 빨리 올리지 않는다는 이유로 경비원을 죽여 '갑질의 끝판왕'을 보여줬던 인도 백만장자가 기소됐다.


9살 아들이 운전을 하도록 시켜도 처벌을 받지 않았던 ‘슈퍼갑’이 이번에는 죄값을 치르게 될 지 주목된다.


AFP통신에 따르면 인도의 백만장자 사업가 무하마드 니샴(39)은 16일(현지시간) 아파트 경비 찬다라보스(50)를 자신의 허머 SUV차량으로 들이받아 사망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허머는 미군 전투용 차량 험비를 민간용으로 개조한 모델이다.


트리수르 경찰은 "찬다라보스가 생명유지장치에 의해 버티다가 오늘 병원에서 사망했다. 니샴을 살인 혐의로 기소했다"고 밝혔다.


켈라라주(州) 트리수르에 위치한 한 아파트 단지에서 경비원으로 일하던 찬다라보스는 지난달 29일 야간당직을 서던 중 니샴에게 변을 당했다.


찬다라보스는 사건 당일 니샴의 차가 아파트 현관의 주차장 차단기로 들어오자 차량의 신원을 파악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이 약간 지체되자 니샴은 차에서 튀어나와 찬다라보스를 밀치며 화를 냈다.


다시 차로 돌아간 니샴은 찬다라보스를 향해 그대로 차를 몰아붙였다. 차량에 끌린 찬다라보스는 주변 분수대 벽과 차량 사이에 끼어 가슴과 왼쪽 팔 등이 골절되는 심각한 내상을 입었다.


찬다라보스는 근처 병원으로 옮겨져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지만 2주만인 16일 끝내 사망했다.


니샴은 찬다라보스 살인 혐의 외에도 마약 투약 등 십여 가지의 추가 범죄 혐의도 받고 있다.


그 중에는 지난 2013년 9살 생일을 맞은 자신의 아들에게 페라리 스포츠카를 운전하도록 한 혐의도 있다. 당시 니샴은 아들이 운전하는 영상을 유튜브에 올려 논란을 빚었다.


그러나 지역 경찰과 유착 관계를 유지해온 니샴은 그 어떤 혐의로도 기소되지 않았다. 이번 살인 사건은 몇몇 국회의원들이 찬다라보스의 가족들을 설득한 끝에 기소까지 이끌어낼 수 있었다.


'비디'라는 상표의 담배 공장을 운영하는 니샴은 중동에서도 호텔과 보석 사업을 크게하는 갑부이다.


아울러 벤틀리, 롤스로이스, 페라리, 재규어 등을 소유한 자동차 애호가로도 알려져 있다.




im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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