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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애 안 낳는 부부는 이기적" 일침…伊 출산율 역대 최저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2015-02-13 14:15 송고
프란치스코 교황. © AFP=News1
프란치스코 교황. © AFP=News1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를 안 낳는 부부들을 '이기적'이라고 표현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라프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교롭게도 교황의 발언 다음날 발표된 이탈리아의 출산율은 15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교황은 지난 11일 바티칸의 성 베드로 광장에 모인 사람들에게 가족적인 삶의 미덕을 극찬하면서 아이들은 부모뿐 아니라 사회 전체에 기쁨을 가져다 준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를 낳지 않겠다는 선택은 이기적"이라면서 "가족이 늘어나면 인생이 다시 젊어지고 힘을 얻는다. 삶이 빈곤해지는 것이 아니라 풍요로워진다"고 말했다.


이어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아이를 낳아야 하며 이는 매우 중요하다"고 힘주어 말했다.


교황은 또한 "아이를 성가신 대상이나 짐, 위험 요소라고 생각하는 사회는 우울한 사회"라며 "유럽의 많은 국가들도 우울한 사회다. 그들은 아이를 원하지 않고 아이를 가지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교황은 작년에도 이와 비슷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당시 교황은 편한 인생을 위해 아이 대신 강아지나 고양이를 기르는 부부들을 비판했다.


교황은 "웰빙문화가 아이를 낳지 말라고 우리를 설득했다. 그러면 세계를 탐험하고 속 편하게 살 수 있다(고 설득했다)"면서 "아이를 낳지 않고 애완동물을 기르는 것이 더 편하겠지만 나이가 들면 외로움의 쓴맛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탈리아 통계청(ISTAT)은 12일 2014년에 총 50만9000명의 신생아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근대 이탈리아가 세워진 1861년 이후 최저 기록이다.


이탈리아 당국은 출산율을 지탱하던 이민자 수가 최근 5년 간 현저히 줄어든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아울러 맞벌이를 하면서 자녀는 두지 않는 '딩크족'(DINK·Double Income, No Kid)이 전세계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im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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