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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돈 주면 에볼라 격리시설서 해방"…허울뿐인 방역

"격리시설 상황 형편없어 다 빠져나온다"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02-13 09:15 송고
4일 오후 판문점 남측 초소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서 주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2.4/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4일 오후 판문점 남측 초소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서 주민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2015.2.4/뉴스1 © News1 한재호 기자
뇌물만 주면 격리조치에서 풀려나는 등 북한의 에볼라 바이러스 방역이 엉망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현지 소식통들을 인용해 13일 보도했다.

북한은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을 막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국경을 드나드는 내·외국인들을 일시적으로 격리 수용조치하고 있다.
특히 북한은 최근들어서 에볼라 감염에 대비해 방역조치를 더욱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함경북도의 한 주민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중앙위생방역검열단'을 국경에 파견해 방역실태를 파악하고 격리 시설들을 전면 점검하고 있다. 이 검열단은 국경 지역 최대 도시인 신의주 지역에 들어와 방역 체계와 격리시설 등 방역 조치 상황을 점검했다고 한다.

함경북도만 해도 청진시와 나선, 회령 등에 다수의 격리시설들이 있는 등 북한 중앙 당국의 에볼라 바이러스 유입 차단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같은 당국의 조치에도 실제 방역체계는 엉망이라고 주민들은 전했다.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방역관리자들에게 뇌물을 주면 정해진 격리시설에서 곧바로 풀려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평안북도의 한 주민도 "격리시설의 형편없는 숙식조건 때문에 돈이나 뇌물을 주고 사람들이 다 빠져 나간다"고 RFA에 전했다.

격리시설은 사실상 허울에 지나지 않는 셈이라는 게 주민들의 전언이다.

다른 한편 중국을 오가는 주민들에게 격리조치는 생활고로 이어진다는 주장도 나온다.

한 소식통은 "에볼라 바이러스 차단을 위해 격리되는 기간은 21일인데 지금 당장 격리조치를 해제하지 않으면 북중 간 교역이 위축될 뿐 아니라, 외국인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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