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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구 국방 "사드, 전략적 모호성 필요"…미묘한 변화?(종합)

"한미 간 사드 협의 없다"던 美 "꾸준히 협의하고 있다" 오락가락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02-11 18:45 송고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2.1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15.2.11/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한민구 국방부 장관은 11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 "현재 상황에서는 전략적 모호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한 한기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한 장관은 '전략적 모호성'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을 하지는 않았다. 다만 미국이 위력을 더해 가는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비해 한반도에 사드 배치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 반면 중국이 공식적으로 이에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명확한 입장을 명시적으로 밝히기는 어렵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중국의 창완취안 국방부장은 지난 4일 서울에서 열린 한중 국방장관 간 회담에서 사드의 한반도 배치 가능성에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창 부장이 회담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발언을 했느냐는 의원들의 질문에 "사드 문제가 중국 안보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고 확인했다.
중국이 사드의 한반도 배치와 관련 북한이 아닌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 한 장관은 "그 문제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본다고 (중국측에) 이야기했다"면서 "중국이 우려하지 않도록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은 사드 배치와 관련 한미 간 이뤄지고 있는 협의가 없다는 기존의 입장과 다른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지며 혼선을 빚었다.

존 커비 미 국방부 대변인은 10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모두 사드 미사일 능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사드의 한반도 배치 문제와 관련해 "한국측과 지속적인 협의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데이비드 헬비 미 국방부 동아시아 차관보는 미 국방부측의 이같은 발언을 확인하기 위한 국내 언론들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사드의 한국 배치와 관련 공식적이든 비공식적이든 논의 한 바 없다"고 말했다.

커비 대변인이 실수로 그같은 발언을 한 것이야는 질문에 헬비 차관보는 "그런 것은 아니다"며 "한미 간 사드 배치와 관련한 협의가 없었다는 점을 우리는 꾸준히 이야기해왔다"고 설명했다.

향후 한미 간 사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방한중이었던 토니 블링큰 국무부 부장관이 지난 9일 "사드의 한국배치에 대한 논의는 시기상조"라고 말한 것은 언급하며 "우리가 어떤 결정을 내릴지에 대해 예단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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