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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TV앞 말조심? 음성정보 수집전송…"파는 건 아닌데…"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2-10 00:14 송고 | 2015-02-10 09:31 최종수정
삼성전자의 스마트TV F8000. © AFP=News1
삼성전자의 스마트TV F8000. © AFP=News1


삼성전자가 온라인 개인보호정책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자사의 스마트TV 앞에서 개인정보가 포함된 사적인 대화를 나누지 말 것을 경고했다고 BBC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경고는 음성인식 기능을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 사용자들에게 해당한다. 이 TV가 사람들의 모든 대화를 듣고 그 내용을 제3자에게 전송할 수도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 같은 일이 가능한 이유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가 분석을 통해 더 나은 음성명령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사용자의 음성명령을 수집하는 과정에서 사적인 정보가 담긴 모든 대화가 함께 전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생활 보호 운동가들은 이 같은 기술이 조지 오웰의 소설 '1984'에 나오는 시민 감시 기능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논란에 처음 불을 지핀 건 온라인 뉴스매체인 '데일리 비스트'다. 이 매체는 삼성전자의 스마트TV 관련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정책의 일부를 발췌해 보도했다.
이 보호정책에 따르면 삼성전자 스마트TV는 보다 나은 서비스를 위해 음성명령과 관련 문자정보를 수집할 수 있다.   

이어서 다음의 경고가 나온다. "사용자가 한 말이 개인적이거나 민감한 정보를 포함하고 있을 경우 이는 다른 음성명령 정보와 함께 제3자에게 전송될 수 있다."(If your spoken words include personal or other sensitive information, that information will be among the data captured and transmitted to a third party.)

이에 대해 삼성전자는 "해당 문구는 단순한 주의문구"라며 "삼성전자는 음성 데이터를 보관하거나 제3자에게 팔아넘기는 행위를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용자가 음성인식 기능을 사용할 경우 음성 데이터가 컨텐츠 검색 등의 음성명령이 수행되는 동안에만 제3자에게 제공된다는 의미"라고 해명했다. 

전자프론티어재단(EFF)를 위해 일하는 코린 맥셰리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는 데일리비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말하는 '제3자'는 삼성전자에 음성을 문자로 전환해서 제공하는 업체를 의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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