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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구 인사청문회' 개막…'미스터 李' 다 풀릴까

내일까지 이틀간 실시…병역·땅투기·언론외압 등 여야 공방 예고, 향후 정국 분수령

(서울=뉴스1) 박상휘 기자 | 2015-02-09 20:34 송고 | 2015-02-10 07:40 최종수정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인사청문회장이 준비돼 있다.2015.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인사청문회장이 준비돼 있다.2015.2.9/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향후 여야 관계를 비롯한 정국의 풍향을 결정할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가 10일 시작된다.
11일까지 이틀간 열릴 청문회에서 병역·땅투기 의혹, 언론보도 외압 논란 등에 대해 이 후보자가 국회를 만족시킬만한 해명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후보자 청문회가 현 정국에 차지하는 비중은 상당하다. 안대희, 문창극 후보자에 이어 이 후보자까지 낙마할 경우 박근혜 대통령이 구상하고 있는 개각 등 정국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게 뻔하다.

여당도 이같은 비중을 감안, 청문회에 적극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이 후보자가 무난히 청문회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했던 여당은 갖가지 의혹이 이어지는 상황에 당혹스러워 하면서도 총리 인준은 차질 없이 진행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후보자 역시 신중하게 청문회를 준비해왔다. 총리 지명 직후 이 후보자는 병역 의혹 등에 선제적 대응에 나서기도 했지만 추가로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최대한 잡음을 내지 않겠다는 의도에서 행보에 신중을 가하고 있다.
언론보도 외압 의혹도 이 후보자가 적극적 대응에 나서다 역효과가 난 측면이 없지 않기 때문이다. 

현재까지 상황까지 제기된 의혹들 중 가장 언론에 많이 거론된 것은 경기 성남 분당 지역의 땅 투기 의혹이다. 

이 땅은 이 후보자의 장인과 장모가 매입해 이 후보자의 부인을 거쳐 차남에게 증여됐는데 정황상 이 후보자가 고급정보를 얻어 이를 장인장모에게 전달한 뒤 매입했다는 의혹이다.

본인과 차남의 병역도 여전히 의혹을 낳고 있다. 차남의 경우 불안정성 대관절의 사유로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지만 부상을 당한 시점부터 수술대에 오를 때까지의 정황이 석연치 않다는 것이 야당의 주장이다.

이 후보자 본인도 병역과 관련해 애초 1급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행정고시 합격 후 재검을 거쳐 4급 방위로 바뀐 과정에 대해 의문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후보자는 또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미등기 분양권 이른바 딱지 매입 의혹과 미등기 전매 의혹, 차남의 재산 비공개 논란도 일고 있다.

이 밖에도 이 후보자 동생의 변호사법 위반 행위와 본인의 논문 표절 의혹, 전두환 정권 시절 국가보위비상대책위 활동 전력, 교수 특혜 채용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일단 이날 청문회에서는 이 후보자 본인에 대해 불거진 의혹과 책임총리로서의 능력과 자질을 위주로 검증이 진행된다.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및 자질 검증은 11일 오전까지 이어지며 11일 오후에는 관련 의혹에 대한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질의가 이어진다.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는 12일 결정된다.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별위원회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인사청문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를 논의할 계획이다.

인사청문회가 일단 치러져야 하겠지만 야당에서 '자진사퇴' 목소리까지 나온 현재 기류로는 보고서 채택이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경우 12일 오후로 예정돼 있는 국회 본회의에서 국무총리 인명동의안이 상정되지 못하게 된다. 국무총리의 경우 장관과는 달리 반드시 국회에서 표결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야당이 동의하지 않을 경우 장기간 표류될 가능성도 있다.


sanghw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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