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본문 바로가기 회사정보 바로가기

[LPGA] 김세영, 미국에서도 '역전의 여왕' 진면목 과시

마지막 라운드 후반부터 맹추격…연장서 끝내 역전 우승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015-02-09 08:08 송고 | 2015-02-09 09:14 최종수정
김세영(22·미래에셋)이 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1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김세영은 이날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 AFP=News1 
김세영(22·미래에셋)이 9일(한국시간)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퓨어 실크 바하마 클래식에서 1번홀 티샷을 날리고 있다. 김세영은 이날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하는 감격을 누렸다. © AFP=News1 

'역전의 여왕'의 면모는 미국에서도 여전했다. 김세영(22·미래에셋)은 미국프로골프투어(LPGA) 데뷔 두번째 대회만에  올린 첫 우승을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김세영은 9일(한국시간) 바하마의 파라다이스 아일랜드 오션클럽 골프장(파73·6644야드)에서 벌어진 대회 최종일 경기에서 최종합계 14언더파 278타로 유선영(29·JDX), 아리야 주타누간(태국)과 동타를 이룬 뒤 돌입한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주 열린 LPGA투어 데뷔전 코츠 골프 챔피언십에서 컷탈락 당하며 자존심을 구긴 김세영은 두 번째 출전한 대회에서 당당하게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역전의 여왕'답게 이번에도 역전 우승이었다.

김세영은 국내무대에서도 '역전의 여왕'으로 불릴만큼 뒷심이 강하기로 정평이 나 있었다. 김세영이 지난 두 시즌동안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따낸 5승 중 4승이 모두 대회 마지막 날 이뤄낸 역전 우승이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김세영의 뒷심이 돋보였다. 

김세영은 3라운드를 마칠 때까지 9언더파로 공동선두 그룹 유선영과 박인비(27·KB금융그룹)에 2타 뒤져있었다.

하지만 김세영의 경기는 4라운드가 시작이었다. 김세영은 1번홀(파4)부터 버디를 잡는 등 전반에만 세 개의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권을 맹렬하게 추격했다. 8번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잡았지만 김세영은 흔들리지 않았다.

후반 첫 홀인 10번홀(파4) 버디로 다시 기세를 올린 김세영은 14번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해 공동 2위 그룹을 유지했다. 선두 유선영과의 격차는 여전히 2타였다.

하지만 유선영이 경기 막판 흔들리기 시작했고, 김세영은 더욱 단단해졌다. 유선영이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범하며 한 타 차가 됐고, 김세영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극적으로 버디를 낚으며 동타를 이뤘다.

태국의 주타누간까지 가세해 3명이 경기를 치른 연장전. 첫 홀이 파5 18번홀인 점은 장타가 특기인 김세영에게 유리하게 작용했다.

김세영은 티샷을 세 명 중 가장 멀리 보냈다. 이어 유선영과 주타누간이 두 번째 샷을 차례로 벙커에 빠뜨린 반면, 김세영은 그린 가장자리에 올렸다.

이후 승부는 쉽게 갈렸다. 유선영과 주타누간은 파세이브에 만족해야했고, 김세영은 마지막 버디 퍼팅을 여유있게 성공시키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starburyny@

이런 일&저런 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