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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IS, 어린이를 노예·병사·무기로…" 잔혹 실태 고발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2015-02-07 18:50 송고
이슬람국가(IS)의 홍보 영상 속 한 소년이 권총을 들고 IS 대원과 함께 인질들 뒤에 서 있다. (CNN 캡쳐) <br />© News1
이슬람국가(IS)의 홍보 영상 속 한 소년이 권총을 들고 IS 대원과 함께 인질들 뒤에 서 있다. (CNN 캡쳐) 
© News1

수많은 아이들이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의해 테러리스트가 되거나 노예로 팔려가는 등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미 CNN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유엔은 지난 4일 '어린이 인권 협약'(Convention on the Rights of the Child)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아이들에 대한 IS의 잔혹한 실태를 전했다.

유엔 어린이인권위원회의 리네이트 윈터는 "이곳저곳에서 붙잡혀 온 아이들이 몸에 가격표가 붙여진 채로 시장에서 거래된다. 노예로 팔려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8살 정도의 어린 아이들이 IS의 병사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고 있다"면서 "그 중에서 정신적 이상이 있는 아이들은 자살 폭탄 테러에 이용된다"고 말했다.

IS에게 아이들은 노예와 병력의 대상뿐 아니라 자신들을 홍보하는 수단이 되기도 한다.
IS가 지난달 공개한 홍보 영상은 권총을 든 어린 소년이 인질 두 명을 사살하는 모습을 여과 없이 공개했다. 소년은 처음부터 끝까지 매우 침착하고 무표정한 표정이다.

지난해 8월에는 IS의 트위터 계정에 한 남성의 절단된 머리를 들고 있는 7살짜리 소년의 사진과 함께 "역시 내 아들답다"는 메시지가 올라온 적도 있다.

인권단체 '휴먼 라이츠 왓치'에 따르면 IS는 총기 사용법 등을 무료로 가르치는 교육 프로그램 등을 통해 아이들을 모집한다.

IS는 또한 어린 남자 아이들이 인질 처형 등 각종 처벌의 현장을 직접 목격하도록 권장한다.

요르단 조종사 모아즈 알카사스베가 화형을 당하는 동영상에도 이를 지켜보는 어린 소년이 등장한다.

한편, 유엔은 IS뿐 아니라 이라크 정부에도 비판의 날을 세웠다.

유엔은 보고서를 통해 "시리아를 공격하는 이라크의 공습과 군사작전에 의해 정말 많은 아이들이 희생당했다"고 말하면서 시리아 내 어린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이라크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im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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