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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조롱거리로 전락? '멍청한 테러리스트 영상' 확산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2015-02-07 15:49 송고
한 지하디스트가 박격포 조준을 잘못해 그가 쏜 미사일이 근처에 있던 동료들에게 날아가고 있다. © News1
한 지하디스트가 박격포 조준을 잘못해 그가 쏜 미사일이 근처에 있던 동료들에게 날아가고 있다. © News1

총구를 잘못 겨눠 동료를 쏘거나 실수로 자폭하는 등 코미디 영화에서나 나올 법한 장면이 담긴 일명 '멍청한 테러리스트 동영상'(stupid jihadists video)이 온라인 상에서 급속히 퍼지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6일(현지시간)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가 인질로 잡고 있던 요르단 조종사 모아즈 알카사스베 중위를 산채로 불에 태워 참혹하게 살해하는 영상이 공개된 이후 이에 분노한 사람들이 지하디스트(이슬람 전사)의 실수 장면을 온라인상에서 공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

영상 속 등장인물들은 세계 곳곳의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세력의 일원으로 보이기는 하지만 확실치는 않다. 급진 이슬람 과격 테러세력 가운데서도 그 잔혹성으로 인해 전 세계를 경악시키고 있는 IS 대원인지 여부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IS의 잇따른 잔혹한 행위에 대한 대중의 분노가 새로운 양상으로 표출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일부 영상 속 등장인물들은 총알에 손이 잘려나가거나 포탄이 터져 그 자리에서 즉사하는 등 영상의 참혹성 면에서는 IS가 공개한 영상 못지 않게 그 수위가 높다.
그러나 네티즌들은 이를 보면서 '훌륭하다', '더 보고 싶다'는 식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IS에 대한 대중의 혐오와 분노가 그만큼 크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지만 폭력에 대한 폭력적 대응이라는 악순환 가능성을 내비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더욱이 네티즌들의 IS 조롱은 한 단계 진화중이어서 이 '실수 동영상'에 게임 효과음이나 배경음악 등을 덧씌워 공유하고 모습도 보이고 있다.

'아즈살라무 알라이쿰'이라는 닉네임의 한 네티즌은 실수 동영상을 올리면서 "IS를 위해 싸우는 것은 무고한 무슬림과 기독교인 등을 죽이는 살인 행위일 뿐"이라면서 "자신 스스로를 죽일 정도로 멍청한 지하디스트의 모습이 담긴 실제 영상을 즐겁게 감상하길 바란다"는 했다.




im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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