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유승민 신임 원내대표에게 당선 축하인사를 하고 있다.2015.2.5/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
친박(親박근혜)계 좌장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5일 최근 새 원내지도부 취임 이후 더욱 부각되고 있는 당청 대립 기류와 관련, "당·정·청은 칸막이 없는 한배"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한쪽이 물이 새도 한쪽만 살겠다고 피할 곳도, 피할 방법도 없다는 것을 인식해야 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제가 긴 말씀을 드리지 않습니다만 오늘 분명하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굳은 표정으로 준비해 온 글을 읽어내려갔다.
서 최고위원은 이어 "우리가 새누리당 정권이다. 우리 모두는 새누리당 정권임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어려운 문제는 완급조절을 통해서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집권당이란 것을 잊지 말고 또 그렇기 때문에 뜻도 함께 하고 책무도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거듭 당청 간 화합과 결속을 강조했다.
또 "더 이상 국민이 집권당과 정부를 걱정해서는 안된다. 우리 모두 겸허한 마음으로 합심해서 국민에게 다시 한번 따뜻함을 보여드리면 좋겠다"며 "이게 새 지도부에 대한 국민의 기대"라고 말했다.
서 최고위원은 "저도 작은 힘이나마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당을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 최고위원은 이날 모두발언 첫머리에서는 전날 최고중진연석회의에 자신을 포함한 친박 의원들이 불참하면서 '친박 당무 보이콧' 등으로 해석된 점을 의식한 듯 "하루 만에 당무를 거부하다가 복귀한 사람이다. 당무 거부를 하루 하는 게 어딨느냐. 추리소설을 너무 많이 쓴다"며 웃어 넘겼다.
서 최고위원은 또 "유승민 원내대표는 자타가 공인하는 경제 전문가라는 것을 우리 당원과 국민이 잘 안다. 원유철 정책위의장은 오랜 의정경험 때문에 균형 잡힌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작금의 여러 가지 경제 문제라든가 국가 혁신 문제를 잘 해나갈 것으로 국민의 기대도 크고 당원들의 기대도 크다"고 덕담을 건넸다.
그는 유 원내대표와 원 정책위의장의 당선을 축하하며 "내가 든든하게 생각한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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