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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살 늦깎이 사병, 군 복무 중 임용고시 합격

(임실=뉴스1) 박효익 기자 | 2015-02-02 17:12 송고
육군 35사단 김제대대 본부중대 박영옥(27) 일병이 2015년 초등교사 임용고시 합격통지서를 들고 공영철 대대장 등 장병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 일병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다가 지난해 4월 입대했으며, 군 입대 후에도 35사단의 ‘명문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의 꿈을 키워왔다./사진제공=육군 35사단 2015.02.02/뉴스1 © News1 박효익 기자
육군 35사단 김제대대 본부중대 박영옥(27) 일병이 2015년 초등교사 임용고시 합격통지서를 들고 공영철 대대장 등 장병들과 함께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 일병은 임용고시를 준비하다가 지난해 4월 입대했으며, 군 입대 후에도 35사단의 ‘명문대학 프로그램’을 통해 교사의 꿈을 키워왔다./사진제공=육군 35사단 2015.02.02/뉴스1 © News1 박효익 기자
27살의 늦깎이 사병이 군 복무 중 임용고시에 합격했다.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김제대대 본부중대에서 근무하고 있는 박영옥 일병.

박 일병은 지난해 11월 1차 시험에 합격한데 이어 올해 1월 2차 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박 일병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준비하다가 더 이상 군 입대를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 지난해 4월 입대했다.

사병 신분으로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박 일병은 교사의 꿈을 접을 수 없었다.

특히 사단 측의 배려가 박 일병의 꿈에 나래를 달아줬다. 일명 ‘명문대학 프로그램’을 통해서다.
사단은 병사들의 자기계발 여건 보장을 위해 매일 오후 8시부터 1시간 동안 자기계발 시간을 부여하고, 희망자에 한해 밤 10시부터 자정까지 부대 안 도서관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새벽 5시부터 아침점호까지 자기계발을 할 수도 있다.

박 일병은 명문대학 프로그램을 활용해 일과시간 이후 사이버지식 정보방에서 인터넷 강의를 듣고 도서관에서 연등을 하며 교사의 꿈을 키웠다.

간부들 또한 성실함에 감복해 부서업무를 덜어주는 등 적극적으로 박 일병을 응원했다고 한다.

박 일병은 “군 복무 간 임용고시를 준비한다는 게 결코 쉽지 않은 일이기에 포기하고도 싶었지만 대대장님을 비롯한 부대 장병들의 격려와 응원으로 꿈을 이루게 됐다”며 “남은 11개월의 군 생활 기간 동안 군인으로서 국방의 의무에 최선을 다하고, 전우들에게 내가 받은 관심과 도움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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