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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말 조총 막으려 입던 '면갑' 첫 상설 전시

국립중앙박물관, 중근세관 조선실에…19세기 실전에서 사용돼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5-02-02 13:48 송고
조선시대 말 전쟁에서 방어용으로 입던 ´면갑´. © News1
조선시대 말 전쟁에서 방어용으로 입던 ´면갑´. © News1
국립중앙박물관은 2일 중근세관 조선실에 19세기 말 실제 전쟁에서 입었던 방어용 '면갑'을 처음으로 상설 전시한다고 밝혔다.

면갑은 면 30겹을 겹쳐 만든 갑옷으로 이 면갑의 안쪽에 '공군옥'(孔君玉)이란 먹물로 쓴 글씨는 당시 전쟁에 참가했던 면갑의 실제 주인으로 추정된다.

공군옥의 생애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박규수(1807~1876)의 문집인 '헌재집'에 그 이름이 나오는 것으로 보아 동일 인물인 것으로 보인다고 박물관은 설명했다.
앞길이 82.5㎝, 뒷길이 75㎝, 두께 1.5㎝, 무게 5.5㎏의 이 면갑은 목둘레는 둥글고 앞길이가 길고 뒷길이가 짧은 전장후단 형태로 왼쪽 어깨는 솔기가 없이 한 장으로 연결돼 있고 착용을 위해 오른쪽 어깨를 텄다.

소매와 깃이 없고 옆선은 모두 트여 있으며 옆에 달린 고름을 매어 착용했다.

면을 여러 겹 겹쳐 만든 면갑은 신식 소총으로 무장한 외국 군인들의 총탄을 막을 수 있는 방안으로 개발됐지만 조총의 탄알은 막을 수 있었으나 신식 소총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번 교체 전시에는 금가루로 쓴 '대학장구'(大學章句)와 조선국왕이 중국 청나라 황제에게 보낸 외교문서 '표문'(表文) 2개도 선보인다. 대학장구는 송나라 주희가 사서의 '대학'에 자신의 해석을 덧붙인 책으로 조선시대 유학의 핵심 경전으로 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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