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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유승민, 굴곡 딛고 TK 거물로 부상…원내 주도권 장악

친박 핵심들로부터 견제…탈박, 짤박 등 별명도, 당내 대표적 정책통

(서울=뉴스1) 김유대 기자 | 2015-02-02 11:38 송고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2015.1.2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2015.1.2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원조 친박(親박근혜)계인 유승민 의원이 2일 새누리당 새 원내대표로 선출되면서 정치적 중량감을 더하게 됐다.
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인 TK(대구·경북) 출신인 유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당선으로 뚜렷한 구심점이 없었던 TK 지역의 맹주로 떠오를 전망이다. 

유 원내대표는 그동안 당 2선에서 조용한 행보를 펼쳐왔지만, 원내사령탑에 오르면서 차기 대권 후보급의 정치적 중량감을 갖게 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유 원내대표는 지난 2005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을 지냈고, 2007년 대선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 캠프에서 정책메시지 총괄단장을 맡는 등 박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게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친박 핵심들로부터 집중 견제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탈박'(脫朴), '짤박'(짤린 친박) 등의 별명도 얻었다.
유 원내대표는 이번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되면서 지난 2011년 12월 당시 홍준표 대표의 사퇴를 촉구하며 최고위원직에서 물러난지 3년여만에 당 지도부로 복귀했다.

유 원내대표는 2011년 7월 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선출됐다. 당초 유 원내대표는 4위권으로 분류됐지만 친박계의 지원을 받으며 2위로 최고위원에 입성했다. 당시 전당대회 결과 홍준표 현 경남도지사가 대표로 선출됐고, 나경원 의원과 원희룡 제주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도 당시 최고위 멤버다.

유 원내대표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경제학 박사를 취득했다. KDI 선임연구원과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소장을 지내는 등 대표적인 당내 정책통이다.

당내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을 이끌고 있는 최경환 경제부총리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강석훈 의원,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이 유 원내대표와 같은 '위스콘신 학파'로 분류된다.

또한 유 원내대표는 18대 재선 국회 때부터 상임위를 국방위원회로 택하고, 19대 전반기에서는 국방위원장도 지내며 외교·안보 분야에도 관심을 보였다.

19대 국회 전반기 국방위원장은 같은 3선의 황진화 의원과 당내 경선 끝에 맡게 됐다. 국방위원장을 맡게 된 데는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의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인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도 감안이 됐다.

유 원내대표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발의하는 등 K2 공군기지 이전 문제에 관심을 기울였다.

유 원내대표는 13~14대 국회의원을 지낸 유수호 전 의원의 아들이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에 의해 여의도연구소장으로 발탁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이듬해 10월 의원직을 사퇴하고 대구 동구을 보궐선거에 출마해 당선된 뒤 이 지역에서 내리 3선을 지냈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는 친박계 인사인 서청원 최고위원을 지지했다. 이 과정에서 김무성 대표와도 소원해졌지만, 이후 두 사람이 다시 관계 회복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는 당 사회적경제특별위원회 위원장도 맡아 사회적경제기본법을 대표 발의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보수적 성향으로 평가 받지만, 경제·복지 정책 등에 있어서는 개혁적인 성향이 강한 인물이다. 

당내에서도 경제민주화실천모임과 사회적경제특위 소속 초·재선을 중심으로 유 원내대표를 따르는 의원들이 많다. 

부인 오선혜씨와 1남 1녀.

△1958년(57세) △대구 △경북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한국개발연구원(KDI) 선임연구원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소장 △17~19대 국회의원 △한나라당 대표비서실장· 최고위원 △국회 국방위원장


yd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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