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가 1월31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서울시당 정기대의원 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정견 발표를 하고 있다. © News1 박세연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후보는 1일 출간을 앞둔 이명박 전 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해 "국민적 비판을 다 호도하는 자화자찬하는 자서전"이라며 "이라며 "그런 회고록은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문 후보는 이날 경기도당 합동연설회에 앞서 수원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이 전대통령의 회고록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는 "국가 지도자를 지낸 분의 자서전은 기본적으로 아주 정직한 성찰이 담겨야 자서전이나 회고록으로서의 가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이 전대통령 회고록 내용 중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 "노무현 전 대통령이 쇠고기 수입에 대해 미국 부시 전 대통령과 이면합의를 했고 그것이 이명박정부로 넘어갔다는 (자서전 내용에 대한) 보도가 있었다"며 "전혀 사실이 아니다. 그것 하나만 갖고도 자서전을 평가할 수 있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또 "특히 남북관계에서 있었던 외교적 문제, 일종의 물밑 과정을 공개한다는 것은 남북관계 발전이나 외교에 전혀 도움되지 않는 아쉬운 태도"라고 아쉬움을 전했다.문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자신의 대선 후보 지지율이 상승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여야를 통틀어 가장 지지받는 차기 대선후보로 다가가고 있다"며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를 아주 큰 차이로 압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당대표 경선과 관련해서는 경쟁 상대인 박지원 후보의 공세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며 "제 몸에 사리가 많이 생겼을 것"이라고 농담을 하기도 했다.
문 후보는 최근 박 후보가 제기한 '구청장 동원 불법선거운동' 의혹에 대해 "우리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모두 질의해서 문제없다는 회신을 받고 한 것"이라며 "'정해진 룰대로 잘 해달라'는 당부의 공문을 받은건데, 박 후보 캠프도 똑같이 받아놓고 그런 것(네거티브)을 교묘하게 아주 잘 한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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