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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핵에 포위된 '바닷속의 장보고'…우리 잠수함 전력은

단순 비교는 어렵지만 북한과 여전히 전력차…핵잠 보유 아직은 '꿈'

(서울=뉴스1) 조영빈 기자 | 2015-01-31 18:31 송고 | 2015-02-01 11:13 최종수정

    

해군은 잠수함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제9잠수함전단을 확대 개편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한다고 1일 밝혔다. 잠수함사령부 공식 창설식은 2일 경남 진해 잠수함사령부에서 열린다. 사진은 1994년 5월 20일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한 209급 2번 잠수함 이천함 취역. (해군 제공) 2015.2.1/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해군은 잠수함 전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존 제9잠수함전단을 확대 개편한 잠수함사령부를 창설한다고 1일 밝혔다. 잠수함사령부 공식 창설식은 2일 경남 진해 잠수함사령부에서 열린다. 사진은 1994년 5월 20일 국내에서 최초로 건조한 209급 2번 잠수함 이천함 취역. (해군 제공) 2015.2.1/뉴스1 © News1 조희연 기자

     

1일 해군 창설 70년만에 잠수함 전력만을 별도로 운용할 '잠수함 사령부'가 창설되면서, 우리나라 잠수함 전력 수준이 어디까지 도달했는 지에 관심이 쏠린다.

    

잠수함은 '은밀성'을 최대 강점으로 한 해군의 대표적 전략무기체계로 어뢰를 발사하거나 기뢰를 부설함으로써 적 선박의 아군 접근을 봉쇄할 수 있다.

    

또한 적의 호위망을 전력 손실없이 파고들 수 있으며, 해상에서 활동하는 수상함 세력과 항공세력의 눈을 피해 이들을 공격할 수 있다. 즉 자신의 위치는 보이지 않으면서 적을 타격할 수 있는 등의 효율성이 극대화된 무기가 잠수함이다.

    

우리 해군은 1984년 12월 돌고래급 잠수정을 인수했다. 8년 뒤인 1992년 독일에서 209급(1100톤) 잠수함을 들여왔으며, 이것이 우리 해군 제1호 잠수함인 장보고함이다.

    

1995년 잠수함 사령부의 모체 격인 제9전단 창설 후부터 잠수함 세력 확대를 본격화했다. 그 결과 2007년 인수한 최초의 214급(1700톤) 잠수함인 손원일함 등을 포함해 209급 9척과 214급 3척 등 모두 12척의 잠수함을 해군은 보유하고 있다.

    

해군은 2020년까지 설계부터 건조까지 우리나라 기술로 건조한 3000톤급(장보고Ⅲ) 잠수함을 도입할 계획이다.

    

미국 등이 보유한 핵연료 추진 잠수함 도입 필요성은 이따금씩 제기되지만, 현실성은 일단 낮은 것으로 보인다.

    

현재 개발 중인 장보고Ⅲ의 가격은 9000억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기본적으로 디젤 방식인 장보고Ⅲ를 핵연료 추진 방식으로 전환하자면, 최소 1조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핵연료 추진 잠수함을 개발하자면, 한국형 원자로를 설치해야 한다. 미국이 한국의 핵연료 사용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것을 고려하면, 해군이 핵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날은 가깝지 않아 보인다는 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잠수함은 남북한 전력이 자주 비교되는 무기이기도 하다.

북한이 보유한 잠수함의 숫자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침투용 잠수정 등을 포함해 대략 70~80척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72척을 보유한 미국보다도 많은 것이다.

    

일각에서는 북한 잠수함이 비교적 구형인데다가 운용능력이 다소 떨어질 것이라는 추측에서 남북한 잠수함 전력을 단순히 비교하는 것은 무리라는 관측도 제기한다.

    

그러나 북한 잠수함·정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연어·상어급 침투용 소형 잠수정이 공격용으로 개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잠수함의 임무가 자신의 전력은 노출시키지 않으면서 상대에게 큰 타격을 주는 데 맞춰져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우리보다 7배가량 더 많은 잠수함 세력을 가진 점은 우리 군이 여전히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bin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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