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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중앙銀, 기준금리 2%P '깜짝' 인하…17%에서 15%로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2015-01-31 02:15 송고
2014년 12월22일 모스크바 중심가 트러스트 뱅크 앞. © AFP=News1
2014년 12월22일 모스크바 중심가 트러스트 뱅크 앞. © AFP=News1


러시아 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종전의 17%에서 15%로 2%포인트 전격 인하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날 중앙은행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 중앙은행 이사회는 기준금리를 17%에서 15%로 줄이기로 결정했다"며 "이번 금리 인하는 부정적인 외부 요인에서 비롯된 경제 활동 부진을 타개하는 것을 겨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언급한 부정적 외부 요인이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서방의 대러 제재와 국제유가 하락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중앙은행은 국제유가 하락으로 인해 루블화 가치가 급락하자 환율을 방어할 목적으로 지난달 기준금리를 10.5%에서 17%로 올린 바 있다.

중앙은행은 "지난달엔 금리인상 조치를 통해 인플레와 환율을 안정시키며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중앙은행은 이번 기준금리 인하 조치가 인플레이션 가속화와 경기 냉각을 우려한 데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다.

중앙은행은 러시아 경제가 올해 연율 기준으로 3.2% 위축될 것으로 전망했다.

대부분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당초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높은 인플레로 인해 투자가 줄어들자 은행권과 경제계 인사들은 기준금리 인하를 요구했다. 

엘비라 나비울리나 러시아 중앙은행 총재는 지난주 중앙은행의 우선적 과제는 인플레이션 억제라고 밝혔다. 인플레이션 상승이 사회와 경제에 최악의 문제라는 이유에서다.

기준금리 인하 소식이 전해진 직후 루블화는 1루블당 유로화 대비 81유로, 미 달러화 대비 71달러로 각각 오르며 약세를 나타냈다.

루블화는 현지시간 기준으로 오후 2시30분 현재 1루블당 유로화 대비 80.15유로, 미 달러화 대비 70.62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중앙은행은 "최근 인플레이션 급상승은 루블화 가치 급락에서 기인한 일시적 현상이다"며 "추가적 인플레이션 상승 압력은 경제 활동 축소로 인해 제한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이 12개월 후 10%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은 루블화 약세로 인해 급격하게 올랐다. 알렉세이 울류카예프 러시아 경제장관은 지난주 러시아의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4%에서 이달엔 13%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엘렉세이 베데프 경제부 차관은 인플레이션이 17%까지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acen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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