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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잊은 전세난" 1월 서울 전셋값 상승률 10년만에 최고치

[주간시황]1월 마지막주 전셋값 0.2% 상승…매매가격은 0.5%↑

(서울=뉴스1) 최동순 기자 | 2015-01-30 11: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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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이사 비수기임에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월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06% 오르며 최근 10년간 1월 전셋값 변동률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

부동산3법 통과 이후 강남권을 중심으로 재건축 사업 추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하며 이주수요를 자극하고 있다. 여기에 학군수요와 월세전환으로 인한 전세매물 부족이 겹쳐 전셋값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3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0.20% 상승했다. 서초와 강동을 중심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가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며 지난 주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커졌다. 신도시는 △김포한강 △평촌 △분당을 중심으로 0.07% 상승했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안산, 과천이 전셋값 상승을 주도하며 0.07% 올랐다.

서울은 △서초(0.57%) △강동(0.29%) △강서(0.29%) △서대문(0.27%) △강남(0.26%) △중랑(0.24%) 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서초는 2월부터 시작되는 반포동 반포한양과 잠원동 한신5차의 이주 수요가 인접 아파트로 몰리면서 전셋값이 크게 상승했다.

반포동 삼호가든3차가 5000만원 올랐고 잠원동 한신10차·19차가 2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동도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매물 찾기가 쉽지 않다. 강일동 강일리버파크1~9단지가 각각 500만~1000만원 가량 올랐고 암사동 한강현대와 한솔한빛이 500만~2000만원 오른 가격에 전세시세가 형성됐다. 
신도시는 전세 대기수요까지 있으나 매물이 출시되지 않아 오름세가 계속됐다. 김포한강(0.19%) △분당(0.12%) △평촌(0.10%) △산본(0.10%)순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새 아파트가 많은 탓에 전세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고 분당은 전세매물 품귀가 여전한 가운데 반전세 매물도 많지 않다.

평촌은 호계동과 관양동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수요가 꾸준했지만 전세매물이 없었다.△동탄(-0.02%)은 신도시 가운데 유일하게 전셋값이 하락했다. 올해 1분기 동안 동탄2신도시에 신규 아파트 5886가구가 입주를 준비하고 있어 반송동을 중심으로 기존 동탄신도시 전셋값이 떨어졌다.

경기·인천은 △안산(0.38%) △과천(0.26%) △구리(0.11%) △고양(0.10%) △김포(0.10%) △군포(0.09%) △부천(0.08%)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고잔주공1·2단지와 초지동 주공5단지의 재건축 이주수요로 금주 경기·인천지역에서 가장 큰 오름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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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상승했다. 정부가 연 1%대의 초저리 수익공유형 은행대출 상품 도입을 발표했으나 물밑 움직임만 보일 뿐 시세에 반영되기에는 다소 시간이 부족했다. 신도시는 매매전환이나 신혼부부 등 실수요 위주의 움직임이 나타나면서 0.02% 올랐고 경기·인천(신도시제외)은 안산, 광명 위주로 아파트 가격이 오르면서 0.04% 상승했다.

서울은 △서대문(0.22%) △서초(0.18%) △강서(0.08%) △송파(0.08%) △성북(0.08%) 순으로 올랐다. 서대문은 홍제동, 홍은동을 중심으로 매매전환이 이루어 지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홍제동 청구1차·3차와 홍은동 벽산이 1000만~20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서초는 반포아크로리버파크 등 인근 재건축 아파트의 분양흥행에 영향을 받은 재건축 아파트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포동 경남이 2500만~5000만원, 반포주공1단지가 2500만원 가량 올랐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매도인들이 급매물을 회수하면서 500만원 가량 소폭 상승했고 조합설립인가가 임박한 신천동 진주도 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전세매물 품귀로 매매전환 수요를 보이며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분당(0.04%) △평촌(0.04%) △산본(0.04%) △중동(0.03%) △일산(0.02%) 순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분당은 전세 아파트를 찾지 못한 수요자들이 야탑동과 서현동 중심으로 소형 아파트에 수요가 몰리며 가격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안산(0.26%) △광명(0.18%) △하남(0.06%) △군포(0.05%) △수원(0.05%) 순으로 상승했다. 안산은 2015년 들어 매매거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재건축이 진행 중인 고잔동 주공1단지가 이주를 시작하면서 1000만원 가량 올랐고 원곡동 일대 경남아너스빌·벽산블루밍·안산8차 푸르지오 등 대단지 아파트가 250만~1000만원 가량 올랐다. 광명도 하안동과 소하동 소형 아파트 매물이 부족해 매매가격이 올랐고 하남은 신장동 대명강변타운이 250만원 정도 상승했다.

함영진 부동산114 센터장은 "겨울 비수기임에도 재건축 이주와 학군수요 등의 영향으로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매매시장 정상화'와 '전세난 해소'라는 두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기 위해 초저리 수익공유형모기지 도입을 발표했지만 매수자들의 거부감이 큰 만큼 정착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보인다"고 말했다.


dos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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