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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맏형 주희정, 김선형 공백 완전히 메웠다

(잠실=뉴스1스포츠) 김도용 기자 | 2015-01-29 21:04 송고 | 2015-01-29 21:17 최종수정

SK가 야전 사령관 김선형이 없는 상황에서 선두 자리를 힘겹게 지켜냈다. 승리의 중심에 맏형 주희정이 있었다.

SK는 29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과의 2014~15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76-73으로 승리했다. SK는 3연승을 이어가며 31승 10패를 기록, 선두 자리를 지켜냈다. 삼성은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며 9연패에 빠졌다.

SK는 올 시즌 삼성과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다. 하지만 다섯 번째 격돌을 앞두고는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SK의 야전사령관 김선형이 지난 26일 kt와의 경기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이 날 경기 출전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김선형은 SK 전술의 핵이다. 공격 지휘는 물론이며 빠른 발을 이용한 드리블 돌파와 정확한 3점슛 등 SK 공격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SK의 맏형 주희정이 29일 열린 삼성과의 2014~15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 날 경기에서 주희정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리며 부상으로 빠진 김선형의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 News1 DB
SK의 맏형 주희정이 29일 열린 삼성과의 2014~15 KBL 5라운드 경기에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이 날 경기에서 주희정은 3점슛 3개를 포함해 14득점을 올리며 부상으로 빠진 김선형의 공백을 확실히 메웠다. © News1 DB

문경은 SK 감독은 김선형의 공백으로 공격력이 주춤할 것을 전망했다. 경기 전 “오늘은 선형이가 없기 때문에 우선 수비를 신경 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희정이 40분을 모두 뛸 수 없기 때문에 박형철과 이현석을 믿어야 한다”며 “상무에서 복귀한 권용웅도 최대한 활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경기 초반에는 문경은 감독이 원했던 경기가 이뤄지지 않았다. 수비를 우선시하겠다고 했지만 삼성의 약속된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점수를 내줬다. 김선형이 없는 공격 역시 속공이 이뤄지지 않아 답답한 경기가 계속됐다.

2쿼터 들어서 SK는 애런 헤인즈를 이용한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헤인즈는 쉬운 기회에서도 골을 놓치는 등 완벽하지 않은 몸 상태였다. 그래도 김선형 없는 SK 공격의 선봉에 섰다.

SK는 3쿼터 초반, 어렵사리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으로 이어가지는 못했다. 주희정이 노련하게 리딩을 했지만 평소 재치 있는 플레이로 상대 팀 수비에 혼란을 주는 김선형의 공백이 절실하게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수비에서도 역습을 허용하며 쉽게 점수를 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패배의 기운이 감돌던 순간, 맏형 주희정이 나섰다. 주희정은 경기 종료 25초를 남겨두고 천금같은 3점슛 한 방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연장전은 제대로 주희정의 시간이었다. 주희정은 3점슛 1개를 포함해 4득점을 올렸다. 중요한 순간 스틸에 이은 어시스트를 올리며 팀에 승리의 기운을 가져왔다. 

주희정은 이 날 경기에서 14득점을 기록하며 짜릿한 역전승의 주인공이 됐다. 팀의 주축 김선형이 없는 상황에서 끈질긴 승부 끝에 거둔 승리여서 승리는 의미가 더 깊었다.


dyk06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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