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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항공 '실종' 370편 '사고' 선언…희생자 239명 보상 착수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2015-01-29 21:04 송고
ⓒAFP=뉴스1
ⓒAFP=뉴스1

말레이시아항공이 지난해 3월 8일 실종된 자사 항공기 MH370편에 탑승했던 승객과 승무원이 사고로 사망했다고 29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MH370편이 사고를 당한것으로 공식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교착상태에 빠졌던 희생자 보상 등 문제에 있어 법적 절차를 밟을 수 있는 요건이 갖춰졌다.
아자루딘 압둘 라흐만 말레이시아 민간항공국장은 이날 TV 성명을 통해 "말레이시아 정부를 대신해 무거운 마음과 깊은 슬픔 속에 MH370편이 사고를 당했다고 공식 선언한다"고 말했다.

그는"승객과 승무원 239명이 전원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흐만 국장은 "이번 선언으로 보상 작업을 비롯한 피해자 가족들이 필요로 하는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시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필립 우드의 동료인 사라 바자크는 "(말레이시아 정부와 항공사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항공기 추락 가능성이 매우 높지만 현재까지 어떠한 증거도 없기 때문에 이같은 발표를 믿을 수 없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사건발생 1주년 하루 전인 오는 3월 7일 사고원인 조사 잠정보고서가 공개될 것이라고 전날 발표했다. 

MH370편은 지난해 3월 8일 239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운 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나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중 실종됐다. 실종 후 10개월이 지났지만 지금까지 어떠한 추락 흔적도 발견되지 않았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여객기가 실종되기 직전 이해할 수 없는 급 방향 전환을 한 위성 데이터를 근거로 납치 등 고의적인 사건이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명확한 실종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발표와 관련해 화춘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오늘 말레이시아 정부가 위성 데이터 및 수색 상황 등을 토대로 MH370편 사고를 선언했다"며 성실하게 배상의 책임을 이행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당시 항공기에 탑승했던 156명의 중국인 승객을 비롯한 탑승객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는 한편 탑승객 가족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그동안 25개국이 항공기 65대, 함정 95척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으며 현재까지도 4척이 선박이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한편 당초 말레이시아 민항국은 기자간담회 형식으로 사고 관련 보고를 할 예정이었으나 '이외의 상황'으로 취소했다고 말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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