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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송영근 발언, 인성마저 의심스러운 궤변"…윤리위 제소 검토

(서울=뉴스1) 김현 기자 | 2015-01-29 19:01 송고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회 군 인권개선 및 병영문화혁신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하사 아가씨" 발언으로 물의를 빚은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려깊지 못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과 국방에 전념하는 장병 여러분께 심려끼쳐 드려 죄송하다"고 밝힌 후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5.1.2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등 야당은 송영근 새누리당 의원이 육군 여단장의 여군 하사관 성폭행 사건과 관련 '외박 안 나가 성폭행', '하사 아가씨' 등의 표현을 써가며 마치 가해자를 두둔하고 나선 데 대해 "기본적인 인성마저 의심스러운 궤변"이라고 맹비난했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송 의원에 대해 국회 윤리위 제소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수 새정치연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송 의원의 발언은 말도 안 되는 궤변이다. 여군에 대한 비하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성폭행 범죄를 비호하는 듯한 송 의원의 궤변"이라며 "행실이 단정치 못해 성폭행을 자초했다는 따위의 궤변과 하등 다를 바 없는 송 의원의 궤변은 국회의원의 자질을 넘어 기본적인 인성마저 의심케 한다"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송 의원이 '전달하는 과정에서 지혜롭지 못했다. 폐쇄적인 군 문화의 개혁이 필요하다는 취지였다'고 해명한 데 대해 "이러한 해명은 수직적 위계에 의한 성범죄라는 이번 사건의 본질을 외면한 것이라는 점에서 송 의원의 인식이 천박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면서 "새정치연합은 송 의원의 궤변에 대해 윤리위 제소를 검토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영교 원내대변인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이 힘들게 고통스러운 우리의 여군에게, 또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너무나 가슴 아픈 언어폭력을 휘둘렀다"며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송 의원과 같은 군 장성이 만들어놓은 군 문화가 이런 군인들의 폭력, 여군들이 고통스럽게 당하는 성폭력 문화를 만들어놓은 것은 아닌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서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은 대책을 세운다고 하면서 또다시 이런 엉뚱한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대해 송 의원이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면서 "새누리당도 송 의원 개인의 발언이라고 치부할 것이 아니라 새누리당이 나서서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고 날을 세웠다.

서 원내대변인은 새누리당 최연희·심재철 의원,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캐디 성추문은 물론 김형태 전 의원의 제수씨 성폭행 사건 등 성(性) 문제와 관련한 사건이 잇따랐던 것을 거론, "매번 재발방지 약속을 번지르하게 늘어놓지만 여전히 '성누리당' 모습을 버리지 못하고 있다. 의원들 인성교육부터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종민 정의당 대변인도 "대한민국 국회의원의 입에서 나온 얘기가 맞는지 귀를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어이가 없어 실소마저 나오지 않는다"며 "새누리당 의원들은 참 국민 속을 뒤집어놓는데 일가견들이 있는 것 같다. 어디서 똑같이 과외라도 받고 오는 것인지 묻고 싶은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김 대변인은 "새누리당은 송 의원의 망언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국민 앞에 즉시 사과해야 한다"면서 "송 의원은 본인의 국회의원으로서의 자질에 대해 스스로 판단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는 게 최소한의 도리임을 알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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