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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빵 아빠’ 뺑소니범 잡을까…국과수, 용의차종 4개 압축(종합)

번호 판단 곤란, 차종은 BMW3/5/7시리즈(M3, M5 포함), 렉서스 LS시리즈, 뉴 제네시스, K7 등과 유사

(충북ㆍ세종=뉴스1) 남궁형진 기자 | 2015-01-28 20:33 송고 | 2015-01-28 20:48 최종수정
 ‘크림빵 아빠’ 사고와 관련 경찰이 국과수에 의뢰한 화면분석에서도 차종과 번호판 확인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청주흥덕경찰서 © News1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크림빵 아빠’ 사고와 관련 사고현장 CCTV 화면 분석을 의뢰했지만 차량 번호판 확인이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28일 충북 청주흥덕경찰서에 따르면 국과수는 이날 사고현장 인근 CCTV 등에 찍힌 영상에 대해 ‘차량 번호는 판단하기 곤란하고 유사하게 관찰되는 차량이 있다’는 소견을 냈다.

국과수가 영상 속 차량과 유사한 차종으로 꼽은 것은 'BMW3/5/7시리즈'(M3, M5 포함), '렉서스 LS시리즈', '현대 뉴 제네시스', '기아 K7' 등이다. 국과수가 분석한 동영상은 사고현장 인근 상가 등에 설치된 CCTV에 녹화된 것으로 용의차량의 뒷부분과 차량이 대로로 진입하는 장면 등이 담겨 있다.

경찰은 사고 발생 뒤 사고현장 인근과 예상 도주로 주변 CCTV, 차량 블랙박스 등을 조사했지만 CCTV의 경우 화질이 좋지 않아 용의차량 특정에 어려움을 겪었다. 사고현장 인근 주차 차량 등에 설치된 블랙박스 역시 겨울철 차량 유리에 낀 성에 등으로 선명하지 않아 큰 도움이 못됐다.

3000만원의 현상금을 건 유족들과 별개로 500만원의 신고보상금까지 내걸어 제보를 기다렸지만 경찰과 유족 모두 사고와 연관성이 있는 제보는 현재까지 받지 못했다. 상황이 이렇게 되면서 경찰은 원점에서부터 수사를 다시 한다는 방침이다.
관할경찰서인 청주 흥덕서에 이례적으로 뺑소니 사건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교통조사계는 물론 강력팀, 사이버수사팀 등 모든 수사력을 동원키로 했다. 충북지방청과 청주시내 타 경찰서에서도 인력을 지원 받아 사건 해결에 나설 방침이다. 용의차량에 대한 차종이 명확하게 확인되지 않은 만큼 추가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현재 수사 중인 BMW차량을 포함한 모든 차량에 대한 폭넓은 수사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앞서 사고현장 주변에서 확보된 CCTV 분석결과 경찰과 차량 전문가, 누리꾼들은 흰색 BMW5 차령을 유력한 용의차량으로 지목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의 화면분석을 통해 차종과 번호판이라도 확인되길 바랬지만 결국 어렵게됐다”며 “사건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모든 가능성을 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 등에 올라온 사고 관련 게시물과 제보 등에 대해 확인하고 있지만 사고와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고 피해자인 강모(29)씨는 지난 10일 오전 1시30분께 청주시 흥덕구 무심서로 아일공업사 앞에서 길을 건너다 뺑소니 차량에 치여 숨졌다. 특히 강씨가 사범대학 졸업 뒤 생업을 위해 화물차 기사 일을 해왔고, 출산을 3개월 가량 앞둔 아내에게 줄 크림빵을 들고 귀가 중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주변의 안타까움을 샀다.


ng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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