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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 "실종 대학생 43명 라이벌 갱단으로 오해 집단피살"

(멕시코시티 로이터=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1-28 11:06 송고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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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멕시코에서 시위를 벌이다 실종된 대학생들이 이들을 경쟁 조직으로 오해한 갱단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멕시코 정부가 2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해 9월26일 남부 게레로주 이구알라에서시골 교사의 임용 차별 철폐를 주장하며 시위를 벌이던 대학생 43명이 무더기로 실종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후 이들은 잔혹하게 살해된 시신으로 발견돼 멕시코 사회를 충격에 몰아 넣으며 엔리케 페나 니에토 대통령정부에 진상규명과 책임을 묻는 시위가 이어져 왔다.
멕시코 정부는 그동안 대학생들이 이구알라에서 경찰 내부 부패 세력과 충돌했으며 지역 갱단인 '게레로스 우니도스'에 넘겨져 살해된 것으로 여겨진다고만 밝혀왔다.

헤수스 무리요 카람 검찰총장은 이날 "학생들이 생명과 자유를 잃었으며 불에 타 산후안강에 던져졌다는 점에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무리요 총장은 학생들을 살해한 갱단 조직원들이 사체를 불에 태워 버린 과정이 매우 치밀해 사망자 신원 파악에 애를 먹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단 한 구의 시신만 신원이 파악된 상태이다.
검찰총장실에 따르면 사건 후 체포된 '게레로스 우니도스' 조직원 펠리페 로드리게스가 갱단 두목으로부터 대학생들을 살해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자백했다.

'게레로스 우니도스'는 학생들을 경쟁 조직인 '로스 로호스' 소속 조직원으로 믿은 것으로 드러났다.

무리요 총장은 대학생들이 실제로 지역 갱단과 유착 관계에 있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하며 "수사가 계속 진행중"이라고 밝혔다.

체포된 로드리게스는 최대 14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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