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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스쿨버스' 서울시내 달린다…박원순 공약

33개교 선정, 올해 새학기부터 첫 운행…35인승 차량 1대, 평균 7000만원 지원

(서울=뉴스1) 차윤주 기자 | 2015-01-28 10:46 송고

공립초등학교 스쿨버스가 새학기부터 서울시내를 달린다.
  
서울시는 어린이들의 안전한 등하굣길을 위해 용산초·홍연초·신창초 등 33개 학교에서 스쿨버스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고 29일 밝혔다.
  
초등학교 스쿨버스는 등하굣길 어린이 교통사고와 각종 어린이 대상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사업으로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난해 6·4 지방선거에서 주요 공약으로 제시했다. 
  
시는 올해 시범사업에 예산 26억원을 전액 시비로 투입한다. 35인승 차량에 들어가는 도색·보험료, 인건비 등 학교당 평균 7000만원이 들어가는 셈이다. 
     
시는 등하굣길에 교통사고 위험 및 우범지대가 있거나 최대 통학거리가 4~6㎞인 경우, 대중교통 환승으로 40분이 넘게 걸리는 33개 학교를 선정했다.
 
또한 스쿨버스 운영 의사를 밝힌 40개 학교를 대상으로 주정차·진입도로 가능여부 등 8개 항목을 점검하고, 스쿨버스 운영 선정위원회를 거쳤다.
 
예로 용산구 용산초등학교는 철거예정인 삼각지 고가도로와 경부선 철길로 둘러싸여 있어 안전 위험이 있고, 서대문구 홍연초등학교는 산 중턱에 있어 가파른 경사로를 통해 등교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스쿨버스 운영을 계기로 여러가지 위험에 노출된 학생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울시는 등하교 버스 운영이 없는 시간엔 스쿨버스를 창의 체험활동 등 현장 학습에 활용할 계획이다.
 
한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3년 실시한 '어린이 통학로 안전성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에 달하는 초등학생 651명(44.5%)이 혼자 등교한다고 밝혔다. 통학방법은 도보가 1383명(89.1%)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서울시가 정책 도입에 앞서 학부모 3011명에게 실시한 설문에서 스쿨버스 도입 찬성이 51.3%, 반대가 48,7%로 찬반이 팽팽했다. 대개 통학거리가 가까워서 스쿨버스가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에 따라 서울시는 사업규모를 축소해 스쿨버스를 운영한다. 박 시장의 당초 공약은 '2018년까지 스쿨버스 600대'였지만 서울시는 당장 올해 이후 증편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시범사업도 학교당 두대씩 33개 학교에서 66대를 운행할 계획이었지만 예산 문제로 규모를 반으로 줄었다.
 
시 관계자는 "시범사업을 통해 초등학생과 학부모 등의 만족도를 조사한 뒤 사업 확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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