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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호텔 테러, 타지크인 3명 사망 확인…한국인 피해 없어

"미국·프랑스·타지키스탄인 등 외국인 5명 사망"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5-01-28 09:09 송고 | 2015-01-28 13:34 최종수정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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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트리폴리에서 27일(현지시간) 발생한 호텔 테러에서 한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CNN은 리비아 안보당국 대변인 이삼 알 나스를 인용해 트리폴리 고급 호텔인 코린시아호텔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테러와 총격으로 인해 미국인 1명과 프랑스인 1명, 타지키스탄인 3명 등 외국인 5명을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고 보도했다.

AP통신도 5명의 외국인 피해자 중 3명이 옛 소련권 국가 출신이며 나머지는 미국인, 프랑스인이라고 전했다.

앞서 AFP통신과 쿠웨이트 KUNA통신은 피해자 가운데 1명이 한국인이라고 보도했지만 한국인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이날 트리폴리 시내 5성급 최고급 호텔로서 외국 기업인과 고위관리들이 주로 찾는 코린시아 호텔에 이슬람국가(IS)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괴한들이 침입했다.
괴한들은 호텔 바깥에서 차량폭탄을 폭발시켰으며 이후 호텔 안으로 2명이 총기를 난사하며 침입했다. 이들은 호텔 24층으로 올라가 인질을 잡고 대치하다 몸에 감고 있던 폭탄을 터뜨려 자폭했다.

코린시아 호텔 24층은 주로 카타르 대표단이 리비아를 방문할 때 쓰는 대표부이지만 사건 당시 카타르 외교관이나 당국자는 없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공격으로 호텔 경비원 등 5명의 리비아 현지인도 숨졌다.

미국과 프랑스는 자국민 각 1명이 숨진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미국인 피해자는 보안업체 '크루서블'에 소속된 데이비드 베리로 확인됐다.

IS 트리폴리 지부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사태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슬람 극단주의세력 감시단체인 시테(SITE)는 이번 사건이 미 대사관 테러에 연루돼 재판을 기다리다 이달 초 미국에서 숨진 알카에다 용의자 아부 아나스 알 리비를 기리는 공격이라고 밝혔다.

이날 사건은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을 몰아낸 2011년 내전 이후 외국인들을 겨냥해 발생한 공격 중 가장 큰 사건으로 기록됐다.


lch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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