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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나라 잘되게 하려면 손만 비벼선 안돼"

"나는 아닌 건 아니라고 얘기하는 사람..이런 저런 소리 조화돼야 당과 나라에 이로워"

(서울=뉴스1) 유기림 기자 | 2015-01-27 16:29 송고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 여성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5.1.2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새누리당 이재오 의원이 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 여성포럼에서 축사하고 있다. 2015.1.27/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새누리당 중진인 이재오 의원은 27일 "나는 당이 더 잘되기 위해서 '아닌 건 아닙니다'라고 이야기하는 사람이지 맨날 '망극하옵니다' 소리는 안 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당 전국여성지방의원협의회 총회 및 제13차 레드파워 여성포럼에 참석, "(나라가) 잘되게 하려면 손만 비벼갖고 안 된다. '그것은 안 됩니다. 그렇지 않습니다'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어야 당이 균형을 잡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친이(親이명박)'계 좌장격인 이 의원은 이 자리에서 현 정권을 향한 자신의 잇단 비판이 당내 계파 갈등과 연계돼 해석되는 것과 관련해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이 의원은 당 최고중진연석회의 등 공개 석상에서 박근혜 정부를 겨냥한 쓰디 쓴 소리로 날을 세워왔다.

이 의원은 "조선시대에도 다 정파가 있었다"며 "옛날도 보면 왕이 무엇을 잘못했을 때 간신은 죽으나 사나 '망극하옵니다'라고 얘기하지만 충신은 '통촉하소서. 아니 되옵니다'라고 한다. '통촉하소서'라는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조선 왕조 500년이 유지된 것"이라고 예를 들었다.

그러면서 "지금은 21세기 민주주의 국가인데 아닌 것엔 '이것 아닙니다. 안 됩니다'라고 해야지 무조건 '망극하옵니다. 잘 되어갑니다'고 하면 나라가 되겠나"라며 "그러면 당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그런(비판하는) 말을 한다고 해서 당이나 대통령을 어렵게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다"며 "당에 이런 소리, 저런 소리가 함께 조화가 돼야 당과 나라가 이끌어진다"고 강조했다.

또 "당이 균형을 갖는 것은 김무성 대표가 오랫동안 젊은 시절부터 민주주의 훈련을 톡톡히 받은 지도자이기 때문"이라며 "우리 당은 김무성 대표를 중심으로 해서 열심히 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gir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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