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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도둑 맞으면 경찰에 신고할까말까?

경찰, '생활주변 범죄' 해결에 초점…대도시 50개서에 생활범죄수사팀 신설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2015-01-27 11:46 송고

스마트폰이나 자전거를 도둑 맞았을 경우 경찰에 신고해도 될까. 이런 하찮은(?) 사건을 신고한다고 경찰이 오히려 면박을 주지나 않을까.

국민 개개인에게는 '중대한' 사건이지만 정작 일반적인 강력사건에 비해 소홀히 다뤄져 왔던 생활주변 범죄에 대해 경찰이 관심을 표명했다.

    

경찰이 앞으로 자전거, 오토바이, 스마트폰 등 절도와 같이 국민들이 일상 생활에서 빈번하게 겪지만 다른 강력범죄에 가려 상대적으로 수사가 소홀했던 범죄까지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를 하겠다고 다짐한 것이다.

    

이를 위해 경찰청은 내달 전국 1급지 50개 경찰서에 '생활범죄수사팀'(252명)을 신설해 운영하고 오는 2017년까지 총 889명을 단계별로 증원해 전국 경찰관서로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청은 27일 이같은 국민 생활주변 범죄 근절, 피해자 보호, 피해품 회수 등에 일선 형사활동의 초점을 맞추는 '형사운영체계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

    

이와 동시에 경찰은 그동안 범인 검거에 초점을 맞춘 형사활동의 패러다임을 '피해자 보호'로 옮겨 피해 회복, 보복 등 추가 피해방지에 주력할 계획이다.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강·절도 사건의 피해품 회수활동에 주력하고 동네조폭 등 사건은 피해자와 담당형사가 핫라인을 구축해 상황을 확인한 후 필요시 추가 단속과 적극적인 피해자 신변보호 조치를 할 예정이다.


앞으로 국민들이 강·절도 피해품을 돌려받는 경우가 많아지고 동네조폭 등 불량배로부터 피해를 입더라도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고 신고해 보호받도록 하겠다는 것이 경찰의 입장이다.

    

또 그동안 경찰의 형사활동이 범죄가 발생한 이후 수사를 통해 범인을 검거하던 '사후적 형사활동'에 머물렀지만 앞으로는 '예방적 형사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주민 왕래가 잦거나 범죄가 빈발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형사기동차량을 전진 배치하고 외근시 형사 자켓, 조끼 등을 착용하는 등 가시적 활동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범죄 발생의 원인을 사전 차단하는 등 선제적 형사활동을 전개하기로 했다.

    

정용선 경찰청 수사국장은 "최근 중요 강력사건을 신속히 해결하는 등 일선 형사들의 전문성과 노력으로 비교적 안정된 치안상황이 유지되고 있다"면서도 "생활주변 범죄 수사에 정성을 다하고 범죄 피해자를 안전하게 보호하는 등 국민들이 더욱 공감하고 만족할 수 있는 형사운영체계를 완비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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