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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안컵] 애증의 이라크, 아시안컵 악연 끊어야

역대 전적 6승10무2패로 우세, 아시안컵서 2차례 맞붙어 모두 승부차기 패배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2015-01-26 14:01 송고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5.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2015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하루 앞둔 25일 오후 축구대표팀 태극전사들이 호주 시드니 스타디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열린 공식 훈련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2015.1.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에게 이라크는 애증의 대상이다.

팬들은 이라크하면 좋은 기억을 먼저 떠올린다. 잘 알려진 1994년 '도하의 기적' 때문이다. 1994 미국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에서 한국이 탈락 위기에 놓였을 때 이라크가 일본과 경기 종료 직전 극적으로 비기면서 골득실에서 앞선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 나갈 수 있었다. 역대 전적에서도 6승10무2패로 월등하게 앞서 힘든 상대로 여기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시선을 아시안컵 무대로 좁히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2차례 맞붙어 모두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서 패했다.

1972년 대회 조편성 결정전 승부차기에서 2-4로 졌고, 가장 최근 맞붙었던 2007년 대회 준결승에서도 승부차기 끝에 3-4로 무릎을 꿇었다. 한국을 꺾은 이라크는 결승에서 사우디아라비아마저 1-0으로 제압하고 사상 처음으로 아시안컵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최근 4경기 맞대결 전적은 2승2패로 비교적 팽팽하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준결승에서 0-1로 패했지만 2007년 6월 제주에서 열린 평가전에선 한국이 3-0으로 이겼다. 2007년 아시안컵 이후 가장 최근 열린 2009년 3월 평가전에서도 한국이 2-1로 승리했다.

태극전사들은 이번에야말로 아시안컵에서의 악연을 끊어내고 반드시 승리를 거둘 필요가 있다.
FIFA랭킹 69위에 올라 있는 한국은 114위인 이라크에 비해 여러 가지 객관적 전력에서 앞선다. 이번 대회 4경기 연속 무실점 승리를 거두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이라크전을 하루 앞둔 25일 기자회견에서 "절대 방심하지 않겠다. 우승을 이야기하기 전에 이라크를 먼저 꺾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슈틸리케호'는 이라크와의 4강전에서 1988년 대회 이후 27년 만에 아시안컵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만약 한국이 이라크를 제치고 결승전에 오를 경우 오는 31일 호주-아랍에미리트 승자와 우승 트로피를 놓고 다툰다.




alex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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