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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銀·한투證 등 금융권, 기업형 임대 '뉴 스테이' 참여 본격화

'기업형 임대사업' 증권가 수익사업 되나?…NH證도 관심 표해
건설업계, 은행보다 빠른 의사결정 및 금리에서 '유리'

(세종=뉴스1) 진희정 기자 | 2015-01-26 06:10 송고

 

리츠형 민간임대 구조  © News1
정부가 추진중인 기업형 임대사업에 하나은행이 참여하는 데 이어 국내 증권업계 1위인 한국투자증권도 전담팀을 따로 구성하는 등 '기업형 임대리츠'의 참여가 본격화되고 있다. 

특히 한투증권은 전체 수익 구조의 상당수를 부동산금융 부문에서 차지하고 있어 금융권 참여 확산의 분수령이 될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2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기업형 임대주택' 사업에 한투증권이 뛰어들기로 한 것은 투자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확보되면서 정부의 각종 규제 완화책으로 투자 위험도는 줄었다고 판단해서다. 취득세와 법인세 등은 깎아주고 공공자금인 주택기금이 임대주택 사업에 투입된 경우엔 주택기금이 사업 리스크를 일정 부분 떠안도록 돼 있다.

또 국토교통부는 임대의무기간 종료 후 LH(한국토지주택공사)에서 매입확약도 검토키로 했다. 그동안 건설사나 재무적투자자 등이 임대의무기간 종료 후 임대주택 미매각을 우려해 기업형 임대리츠 참여에 소극적이었다. 정부는 기업형 임대사업자의 임대주택이 일정조건(60㎡ 이하 및 2억원 이하)을 충족하는 경우엔 LH가 연간 매입임대 물량과 지역별 분포 계획 등을 고려해 임대기간 종료 후 매각 당시 감정평가 금액으로 매입 확약을 결정키로 했다.

김성환 한투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장은 "올해 중점사업 중의 하나로 뉴 스테이 리츠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면서 "본부내 임대사업이나 다른 부동산 관련 분야도 있지만 조금 더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전담팀을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투증권 프로젝트금융본부는 일반 부동산 개발사업을 비롯해 민관 합동 공모형 사업·산업단지·민간투자 사업·부동산 유동화·오피스·부동산 펀드·신재생에너지·발전사업 등 손을 대지 않은 영역이 거의 없다.

한투증권은 전담팀을 구성한 후 건설사와 임대사업을 위한 리츠를 구성할 때 재무적투자자로 들어가게 된다.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자에게 자금만을 빌려주는 투자 뿐만 아니라 직접 기업형 임대주택사업에 뛰어드는 것까지 다양한 경우를 생각하고 있다. 2~3년간의 건설 투자수익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안정적인 자산운용을 통해 제2의 수익을 창출하겠다는 전략이다.

국토부는 금융권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부지를 비롯해 서울과 수도권 내 37개 공공기관 이전부지와 국·공유지 등 역세권 부지를 사업지로 적극 내놓을 계획이다. 여기에 내달 민간 임대사업 육성 특별법이 제정되면 용적률 완화 등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사업성이 좋아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민간자본의 참여가 기업형 임대주택의 성공열쇠이기에 정부도 사업부지를 내놓고 기금을 출자하는 등의 후속조치가 이행되고 있다"면서 "금융권에서 관심이 큰데다 투자회수만 원활하게 이뤄진다면 금융권의 투자가 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본부장은 "기업형 임대사업의 경우 손실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다"면서 "주택기금의 출자 뿌만 아니라 임대주택 부지에 대한 위험 부담이 줄기 때문에 임대주택가격이 하락하거나 수익성이 떨어져도 조성원가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에서도 증권가의 참여를 환영하고 있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그동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할 때 은행은 지급보증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치면서 답답한 행보를 거쳤다"면서 "증권사만이 가지고 있는 신속한 의사결정과 함께 조달금리를 낮추고 업무지원 등이 가능해 좋은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투증권은 조만간 50여 명의 프로젝트금융본부에 '뉴 스테이 리츠팀(가칭)'을 설립해 관련 전문가 등을 영입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22일 서승환 국토부 장관은 금융권 CEO 등과 조찬 간담회를 열어 기업형 임대주택의 관심을 끌어내기 위해 '세일즈 행보'에 나섰다.

금융권도 이에 적극적이다. 금융권 최초 하나은행은 지난해 임대주택관리회사를 설립했으며 서울 신당동 도로교통공단 터에 950가구 규모의 임대주택을 짓는 프로젝트에 참여키로 했다. 

한투증권보다 한발 앞서 관심을 표한 NH투자증권은 "아직 프로젝트를 시작한 것은 없지만 검토중으로 민간임대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hj_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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