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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타닉 생존자 편지, 1300만원에 낙찰

(서울=뉴스1) 박소영 기자 | 2015-01-24 17:35 송고 | 2015-01-24 17:36 최종수정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의 생존자 중 한 명인 루시 더프고든이 1912년 5월 27일 친구에게 보낸 편지. © AFP=News1

최악의 해양사고로 기록된 타이타닉호 침몰 사고의 희생자가 쓴 '불만 편지'가 약 1만2천달러(1300만원)에 판매됐다.


AFP 통신에 따르면 타이타닉호의 생존자인 루시 더프고든이 사고 이후 친구에게 쓴 편지가 23일(현지시간) 보스턴에서 열린 RR옥션 경매에서 1만1875달러에 낙찰됐다.


영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였던 더프고든은 남편과 함께 타이타닉호를 타고 뉴욕으로 향하던 중 배가 침몰하자 구명정을 타고 탈출했다.


당시 더프고든 부부는 다른 승객들을 더 구조하려는 선원을 돈으로 매수해 자신들만 재빨리 현장을 빠져나왔다는 의혹을 받았다. 40명이 정원인 구명정은 단 12명만을 태운 채 사고 해역을 벗어났다.


이 사건이 알려지면서 더프고든 부부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고 그들이 탔던 구명정은 ‘머니보트(money boat)'라는 오명을 얻었다.


침몰 사고 6주 후인 1912년 5월 27일자로 표시된 더프고든의 편지에는 자신과 남편을 향한 세간의 부정적인 시선에 대한 불만이 담겨있다.


그는 뉴욕에 사는 친구에게 쓴 2장짜리 편지에서 "영국에 돌아와 그간 받은 대접을 보면 우리가 전혀 옳지 못한 행동을 한 것처럼 보여. 불쾌하지 않니"라며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전했다.


더프고든 부부의 매수 의혹은 끝내 진실이 밝혀지지 않았다. RR옥션에 따르면 더프고든은 이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 때문에 남편이 한 평생 힘들어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4월에는 타이타닉호가 침몰하던 날 아침 배에서 작성된 편지가 영국 헨리 알드리지 경매에서 11만9000파운드(약2억810만원)에 낙찰되기도 했다.


당시 세계에서 가장 큰 배였던 타이타닉호는 1912년 4월 14일 빙하와 충돌해 침몰했으며 이날 사고로 승선 인원 2223명 중1500명 이상이 숨졌다.




imp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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