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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지원, '아'하면 '어'했다고…과거 정치에 익숙"

"교묘하게 네거티브…여론은 내가 압도적"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2015-01-21 08:54 송고
문재인 후보가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오펠리스 웨딩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전라북도당 정기대희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 News1 김대웅 기자
문재인 후보가 20일 오후 전북 전주시 효자동 오펠리스 웨딩홀에서 열린 새정치민주연합 전라북도당 정기대희원대회 및 당대표, 최고위원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지호소를 하고 있다. © News1 김대웅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21일 경쟁 상대인 박지원 후보를 겨냥, "제가 '아' 한 것을 '어' 했다고 네거티브를 한다"고 비판했다.

문 후보는 이날 KBS라디오 '안녕하세요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박 후보 쪽에서는 문 후보가 교묘하게 지역주의를 이용해 네거티브를 한다고 이야기한다'는 질문에 "자꾸 교묘하게 말을 하니 제가 당해낼 길이 없다"며 이같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국민들에게 희망을 드리고 비전을 보여주는 전당대회가 돼야 하는데 자꾸 분열과 네거티브 선거로 가고 있어서 안타깝다"며 "국민들의 외면을 자초하는 행태라고 생각한다. 지금이라도 지역이니 분열의 언어를 말하지 말고 혁신과 정책 경쟁을 하자는 호소를 드린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대표가 전횡하던 권한들을 손에서 내려놓고 제도화하고 지역으로 분권하는 것이 우리 당이 가야 할 방향이라고 본다"며 "이런 방향에 대해 과거의 정치에 익숙하신 분들은 아무래도 그런 인식이 부족하지 않나 생각한다"고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취했다.

문 후보가 박 후보에게 "제왕적 당 대표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하자 박 후보가 "그것은 칭찬이다. 문 후보가 대표가 되면 당이 느슨해진다"고 말한 것을 다시 겨냥한 발언이다.
문 후보는 경선 판세에 대해 "모든 여론조사에서 제가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호남도 마찬가지"라며 "변화와 혁신은 좀 더 새로운 사람에게, 그리고 또 국민의 지지를 받는 사람에게 맡겨 달라는 답을 박 후보에게 드리고 싶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문 후보는 이인영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제가 그런 얘기를 할 수 있겠냐"며 "경쟁이 끝나면 우리 정치의 혁신, 우리 당의 변화, 새로운 정치 이런 점에서는 같은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함께 힘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유력한 대선 후보가 당 대표 선거에 나온다는 비판에 대해서는 "만약 대권주자의 길을 생각했다면 애당초 이렇게 상처받기 쉬운 길에 나서지 않았을 것"이라며 "당부터 살리고 봐야 내년 총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고 그래야 대선이 희망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이어 안철수·박원순·안희정·이인영 등 당내 여러 대권주자들을 거론하며 "대표가 되면 저 혼자 가는 것이 아니라 이런 분들과 '희망 스크럼'을 짜서 당을 함께 바꿔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한다"고 덧붙였다.

집권 3년차를 맞은 박근혜정부에 대해서는 "좋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외교 정도 뿐"이라며 "내정 부분은 후한 평가를 할 만한 것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소통 능력, 국정운영 능력, 위기관리 능력, 리더십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혹평했다.




ch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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