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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박근혜 대통령, 가장 껄끄러운 상대는 나"

"국민들 지지 가장 높아…그런 사람이 당대표 돼야" 자신감

(서울=뉴스1) 진동영 기자 | 2015-01-19 10:18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인 문재인 의원.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 후보인 문재인 의원. © News1 이광호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당 대표 경선에 나선 문재인 후보는 19일 "박근혜정부가 저를 제일 껄끄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자신이 당대표로서 적임자라는 점을 강조했다.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전망대'에 출연한 문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 논의를 위해 야당 대표를 만난다고 가정했을 때 지금 대표 후보 3명 중 누구를 제일 껄끄러워 하겠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제가 국민들로부터 가장 지지를 받으니 상대 쪽(청와대)으로서는 껄끄럽게 생각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거꾸로, 그런 만큼 그렇게 국민들 지지를 받는 사람이 대표가 돼야 우리 당이 다시 일어설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문 후보는 그러면서 박 대통령에 대해 거센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박근혜정부의 국정운영을 보면 인사가 대단히 사사롭게 행해진다. 시스템에 의한 것이 아니라 대통령의 '수첩'에 의해서 된다고 할 정도"라며 "권력이 이렇게 사사롭게 행해지면 당연히 거기서는 권력투쟁이 생기게 되는데 그것이 지금 박근혜정부가 맞고 있는 국정 위기의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문 후보는 또 청와대 내 '문고리 3인방', '십상시' 등 권력 실세들이 존재한다는 의혹에 대해 "실체가 있다고 본다. 국민들도 다 그렇게 믿는다고 생각한다"며 "청와대 참모진, 비서실과 내각을 전면적으로 인적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경제정책과 관련해서도 "굉장히 심각한 문제 중 하나"라며 "이명박정부의 경제 실패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그런데 그에 대한 아무런 현실 인식도 없고 반성도 없고, 지금 경제 정책이 마치 성공하고 있는 것 같은 오판이나 착각 속에 빠져 있어 걱정스럽다"고 거듭 날을 세웠다.

현재 대표 경선 판세에 대해서는 "민심에서는 확실하게 우위에 있지만 민심과 당심 사이의 간극도 분명히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문 후보는 박지원 후보 측의 이른바 '당권-대권 분리론'으로 공격받고 있는 상황에 대해 "지금은 시기적으로 3년 후의 대선을 이야기할 때가 아니다"면서도 "사실 우리 당은 총선도 이겨야 되고 또 대선도 이겨야 한다. 그것이 선택의 문제인 것처럼 말하는 것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대선 출마와 관련해서도 "모든 정당의 목표는 집권이고 정치하는 사람들은 다들 대선에 대한 꿈이 있다"며 "지난번에 48%의 지지를 받고도 보답을 해드리지 못했는데, 그래서 다음에는 꼭 보답을 드리고 싶은 꿈이 마음 속에 있다"고 간접적으로 의지를 드러냈다.

문 후보는 대권 잠룡 중 하나로 꼽히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선 "국제적으로 아주 중요한 일을 하고 계시다. 반 총장이 '국내에서 대선후보 논의를 하는 것이 지금 업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 말을 존중해야 한다"며 "그리고 지금 우리 당 지지도 같으면 그 분이 오셔도 우리가 당선시켜 드릴 수 있겠냐"고 말했다.

4월 보궐선거와 관련한 야권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야권연대 부분은 지금 생각하고 있지 않다"며 "평소에 다른 정체성을 주장하는 다른 정당으로 활동하면서 선거 때 연대하는 것이 매번 되풀이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chin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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