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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가 성매수 비용 떠넘겨" 서울 사립대 교수 고소

제자들 "성매수 비용 납부 강요, 거액 빌린 뒤 안 갚아"

(서울=뉴스1) 권혜정 기자 | 2015-01-19 07:45 송고
서울의 한 사립대 교수가 제자들에게 자신의 성매수 비용을 떠넘긴 혐의 등으로 고소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9일 서울 서초경찰서에 따르면 제자들에게 성매수 비용 납부를 강요하고 거액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서울의 한 사립대 A교수에 대한 고소장이 경찰에 접수됐다.
A교수 제자들은 고소장을 통해 "A교수가 지난 2012년 6월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라이브카페에서 술을 마신 뒤 함께 자리한 여종업원에게 성매수를 요구했다"며 "해당 여성이 이 제안을 거절하자 100만원을 주는 조건으로 성매수 거래를 성사시켰는데 해당 금액을 제자들이 카드로 결제했다"고 주장했다.

제자들은 또 해당 교수가 6명의 제자들로부터 사업비용 2850만원을 빌린 뒤 이를 갚지 않았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고소인 등을 불러 사실관계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A교수가 소속된 해당 학과 학생회는 고소장과는 별도로 A교수의 성희롱 의혹도 제기했다.

이 학과 학부생 여학생은 A교수가 새벽에 술에 취해 전화를 하고 자신의 사진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고 학생회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학생은 또 A교수가 '질투가 나니 다른 교수랑 팔짱끼지 마라. 내가 너를 좋아하는 마음은 초등학생이 짝사랑하는 마음과 같다'는 문자를 보냈다고도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생회는 논란이 불거지자 해당 교수의 해임을 요구하는 대학원생과 학부생 169명의 진정서를 학교 측에 전달했고 이에 대해 A교수는 지난해 7월 사직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빌린 돈을 먼저 갚으라며 사직서를 반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대학은 오는 20일 A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 예정이다. 

한편 A교수는 이같은 논란에 대해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jung9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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