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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 줄은 어쩌라고" 초교 예비소집 '아파트별 줄' 학부모 반발

"입학때부터 기죽이나" 학부모들 항의..학교 주변 대형 임대 등 다양

(대구ㆍ경북=뉴스1) 피재윤 기자 | 2015-01-18 14:32 송고 | 2015-01-18 15:38 최종수정
지난 8일 경북 안동지역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신입생 예비소집이 진행되고 있다. 맨 앞 벽면에 논란의 팻말이 붙어있다.(독자제공) 2015.1.18/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지난 8일 경북 안동지역 한 초등학교 체육관에서 신입생 예비소집이 진행되고 있다. 맨 앞 벽면에 논란의 팻말이 붙어있다.(독자제공) 2015.1.18/뉴스1 © News1 피재윤 기자


경북 안동지역의 한 초등학교가 예비소집 과정에서 주거환경 수준에 따라 학생들을 구분해 줄을 세웠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이 학교는 오는 3월 입학식을 앞두고 지난 8일 신입생 200여명과 학부모들이 참여하는 예비소집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신입생을 아파트별로 구분, 줄을 세운 것이다.

해당 학교 주변에는 대형 아파트와 중·소형 아파트, 그리고 임대 아파트에 오피스텔까지 즐비해 있다.

문제는 예비소집 과정에서 줄을 구분하기 위한 '아파트 이름'이 적힌 팻말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OO아파트, XX아파트' 등 지역 특성상 누구나 한눈에 대형아파트와 중·소형아파트를 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학부모들은 '심한 모멸감을 느꼈다'고 반발했다.

실제 예비소집을 마친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당국에 이같은 내용을 항의하기도 했다.

한 학부모는 "학교 측이 입학하기도 전에 어린 학생들에게 빈부격차 분란을 조장해 마음의 상처를 준 것 같아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학교 측은 해마다 같은 방식을 시행한 데다 반 배정 등 '각종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일 뿐' 다른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지역 다른 초등학교의 경우 업무가 다소 과중되더라도 신입생들의 생활수준이나 배경 등 특정 조건에 따라 분류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

해당 학교 관계자는 "주거환경을 이유로 학생들 차별하지 않는다"면서 "조금 세심하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는데 차후 다른 방법을 강구하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안동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 대해 '행정권고' 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ssanae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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