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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부터 전셋값 무섭네" 2009년 9월이후 최대 주간상승폭 기록

[주간시황]부동산 3법 통과 효과에 따른 매매價 상승도 재건축이어 일반아파트로 확산

(서울=뉴스1) 이군호 기자 | 2015-01-16 11:15 송고
2015.01.1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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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상승세가 무섭다. 이번주 서울 전세가격은 0.27% 올라 2009년 9월 이후 주간 최대폭을 기록했다. 올해 서울 입주물량이 급감하는데다 홀수해 기준으로 전세금이 더 가파르게 오르는 '홀수해 효과'까지 더해져 연초부터 전세대란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매매가 오름세도 커지는 모양새다. 부동산 3법 통과 이후 재건축 시장을 중심으로 한 국지적 반등세가 일반아파트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봄 이사철을 앞두고 전세 세입자들의 매수 전환 움직임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0.06% 올라 지난주 0.03%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재건축아파트가 0.15% 오른 가운데 일반아파트도 0.04% 올라 상승폭을 키웠다. 신도시(0.01%)와 경기·인천(0.03%)도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다.

서울은 △서초(0.20%) △강남(0.10%) △강서(0.09%) △송파(0.09%) △강동(0.08%) △금천(0.06%) △서대문(0.04%) △성동(0.03%) 순으로 매매가격이 상승했다. 서초는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투자문의가 늘면서 강세를 보였고 전셋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이 매매로 돌아서면서 일반아파트 가격도 올랐다. 반포동 한신18차가 1000만~1500만원씩 올랐고 잠원동 월드메르디앙은 2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강남은 집주인들의 매물회수와 저가매물 거래로 개포주공이 소폭 오름세를 나타냈고, 압구정동 현대사원·구현대1차 등은 1000만~2500만원 가량 올랐다. 강서는 화곡동 일대 매매전환 수요가 움직이면서 화곡푸르지오 중대형이 500만~2500만원 정도 상승했다.
신도시는 △평촌(0.03%) △분당(0.02%) △중동(0.01%) 등이 소폭 올랐고 일산(-0.02%)은 하락했다. 평촌은 비산동 은하수벽산, 호계동 목련신동아, 목련두산 등이 500만원 승승했다. 극심한 전세난 속에 세입자들이 돈을 보태 집을 사는 경우가 늘면서 매매가격이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일산은 새해 들어 매수세가 자취를 감추면서 주엽동 강선5단지건영동부 매매가격이 1000만원 가량 내렸다.

수도권은 △광명(0.17%) △안산(0.07%) △수원(0.06%) △남양주(0.05%) △화성(0.04%) △이천(0.03%) 순으로 상승했다. 광명은 지하철역 신설 기대감으로 하안동 광명두산위브트레지움, 주공9단지 등이 250만~500만원 가량 올랐다. 일부 집주인들은 매도를 보류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반면 파주(-0.03%)는 저가매물 위주로 거래되면서 매매가격이 하향 조정됐다. 와동동 가람마을8단지동문굿모닝힐이 250만원 하락했다.
2015.01.16/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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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시장은 서울이 0.27% 올라 2009년 9월 둘째주(0.33%) 이후 주간 변동률로는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어 △경기·인천(0.08%), △신도시(0.07%) 등 수도권 전역의 상승폭이 일제히 커진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은 △송파(0.70%)가 상승세를 주도했고 △강서(0.41%) △서초(0.39%) △동대문(0.37%) △강남(0.35%) △강동(0.28%) △구로(0.24%) △동작(0.21%) △마포(0.21%) △중랑(0.21%) 순으로 전셋값이 많이 올랐다.

송파는 막바지 학군배정을 기대하는 수요로 방이동 올림픽선수기자촌, 잠실동 잠실엘스 등 대단지 아파트의 전세금이 1000만~2500만원 가량 상승했다. 강서는 마곡지구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인근 내발산동 일대 전세금이 오르는 추세다. 내발산동 마곡수명산파크가 1000만~2000만원씩 일제히 올랐다. 서초는 한양·한신5차 등의 재건축 이주 영향으로 잠원·반포동 일대 전세난이 가중되고 있다. 잠원동 한신16차는 1000만~30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신도시는 △분당(0.14%) △일산(0.09%) △김포한강(0.06%) △산본(0.05%) △판교(0.02%) 전셋값이 상승했다. 분당은 전세수요가 몰리면서 야탑동과 정자동을 중심으로 올랐다. 야탑동 장미현대, 탑경남, 정자동 느티공무원3단지, 정든한진8차 등이 500만~1000만원 오름세를 보였다. 일산은 학군이 우수한 단지 중심으로 전세문의가 늘었다. 백석동 백송6단지대우벽산과 주엽동 강선5단지건영동부 등이 250만~500만원 상승했다.

수도권은 △광명(0.18%) △수원(0.17%) △분당(0.14%) △인천(0.13%) △남양주(0.13%) △안산(0.11%) △일산(0.09%) △용인(0.09%) △의왕(0.09%) △중동(0.08%) 순으로 올랐다. 광명은 한동안 잠잠하던 전세 오름세가 다시 커졌다. 주로 하안동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주공4·5·8단지 등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수원은 영통동·망포동 일대 대단지들이 전셋값을 끌어올렸다. 망포동 망포마을동수원LG빌리지I가 500만~1000만원 가량 오름세를 보였다.

김은진 부동산114 팀장은 "봄 이사철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계절적 이주수요와 재계약 수요가 가담하면서 전세가격의 추가 상승이 불가피해 보인다"며 "특히 서울 전셋값이 크게 오르면서 세입자들이 외곽지역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 오름세도 다소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gu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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