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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영화 '인터뷰' 문제로 미얀마 정부에 압력 넣어"

(서울=뉴스1) 국종환 기자 | 2015-01-15 23:34 송고
영화 '인터뷰'(소니픽처스)© News1

북한이 김정은 북한노동당 제1비서의 암살을 소재로 다룬 코미디 영화 '인터뷰'와 관련해 미얀마 정부에 압력을 넣었다고 로이터통신이 미얀마 현지 언론을 인용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얀마 현지 신문 '더 이라와디(The Irrawaddy)'는 자사 영문 홈페이지를 통해 미얀마 경찰이 영화 '인터뷰' 불법 복제본에 대해 압수 작업에 착수했는데 이같은 움직임은 "미얀마 양곤에 주재하고 있는 북한 대사관의 압력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문은 북한 대사관 측이 미얀마 당국에 "양곤 지역에서 영화 '인터뷰'가 복제되거나 판매 및 배포되는 것을 즉각적으로 막을 수 있는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촉구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지난 11일 김석철 북한 대사와 우민쑤에(U Myint Swe)양곤 주정부 주지사가 만난 이후 '인터뷰' 불법 복제본 압수 작업이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이와 관련해 양곤 주정부에 물었으나 답변을 거절당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이와 관련해 자신들도 미얀마 정부 관계자 및 경찰과 접촉했으나 그들은 영화 압수와 관련해 북한 측의 어떠한 주문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고 전했다.

양곤 현지 경찰은 최근 압수한 복제물들을 언급하며 "우리는 단순히 그 것들이 승인되지 않은 불법 복제물이기 때문에 압수한 것이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은 현지 DVD 거리 판매상 대여섯 곳을 방문했으나 다른 복제물들은 판매하고 있는 반면 '인터뷰' 복제본은 찾을 수 없었다고 전했다.

또 통신은 양곤 지역 최대 규모의 비디오 가게를 취재한 결과 그 곳도 마찬가지였다고 설명했다. 

해당 가게 주인은 로이터통신에 "북한 대사관 직원이 몇일 전 가게를 방문해 '인터뷰' 복제본이 있는지 물어본 일이 있었다"면서 "그 직원이 '인터뷰' 복제본을 판매하는 가게들을 경찰에 알린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jhku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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