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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짜리 수표 결국 받아들인 美석유재벌의 전 부인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5-01-09 11:57 송고 | 2015-01-09 13:54 최종수정
해롤드 햄 콘티넨탈리소시스 회장(왼쪽)과 전처인 수 앤 아낼의 이혼 전 모습. © AFP=뉴스1
해롤드 햄 콘티넨탈리소시스 회장(왼쪽)과 전처인 수 앤 아낼의 이혼 전 모습. © AFP=뉴스1

미국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콘티넨탈리소시스의 회장 해롤드 햄이 자신의 전 부인에게 지급한 약 9억7480만달러(약 1조718억만원)의 수표가 곧 현금화될 것으로 보인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햄 회장의 전 부인 수 앤 아낼이 재산분할금으로 건네받은 수표를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바꿨다고 보도했다.

앞선 6일 햄회장은 오클라호마 지방법원이 정해 준 재산분할금 9억7479만317.77달러를 센트 단위까지 기재해 수표 1장으로 아낼에게 전달했다.

미국에서는 채무자가 직접 자신의 이름이 적힌 수표를 발행해 채권자에게 전해 줄 수 있으며 채권자는 이 수표를 은행에 가져가 현금으로 지급받을 수 있다.

한편 아낼는 수표를 받지 않을 것이라 즉각 응수했다. 그는 햄 회장이 소유한 재산에 비해 분할금이 공정하게 책정되지 않았다며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상태였다.
그러던 아낼이 왜 갑자기 생각을 바꾸게 되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햄 회장도 잇단 유가 하락으로 재산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며 분할금을 다시 산출할 것을 법원에 요구한 만큼 복잡한 상황 속에서 나름의 계산이 있었을 것이라 추정된다.

햄 회장은 유가 하락에 따른 회사 주식의 급락으로 원래 약 170억 달러(약 18조4900억원)에 달하던 재산 중 약 120억 달러(약 13조860억원)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햄 회장의 두 번째 부인인 아낼은 지난 2012년 남편 외도를 이유로 이혼 소송을 냈다. 한때 콘티넨탈리소시스의 경영 이사이기도 했던 아낼은 햄 회장이 소유한 회사 지분의 반절을 요구했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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