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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박지원·이인영 본선진출…득표수·순위 놓고 신경전도(종합2보)

비노계 박주선·조경태 당 대표 후보 컷오프 탈락…최고위원 컷오프선 노영관 고배

(서울=뉴스1) 김현 기자, 박상휘 기자, 박소영 기자 | 2015-01-07 21:39 송고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지원·문재인·이인영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 통과되고 나서 단상에 올라와 나란히 서 있다. 2015.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에 출마한 박지원·문재인·이인영 당대표 후보(왼쪽부터)가 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예비경선에 통과되고 나서 단상에 올라와 나란히 서 있다. 2015.1.7/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의 차기 지도부를 선출하는 2·8 전당대회 당 대표에 나선 문재인 박지원 이인영 후보가 7일 실시된 예비경선(컷오프)을 통과, 본 경선에 진출했다.

또한 9명의 후보가 나온 최고위원 경선 컷오프에선 현직 기초의원(수원시의원) 출신으로 출마했던 노영관 후보가 탈락, 8명의 후보로 압축됐다.
컷오프를 통과해 본선에 오른 후보들은 내달 8일 열리는 전당대회까지 불꽃 튀는 선거전을 벌인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전체 중앙위원 378명 중 326(투표율 86.2%)명이 참석한 가운데 컷오프를 실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5명의 후보(문재인·박지원·박주선·이인영·조경태)를 문재인·박지원·이인영 등 3명으로 압축했다.

당내 비노(비노무현)계이자 중도·온건파 모임인 '민주당 집권을 위한 모임' 소속인 박주선 조경태 후보는 '계파청산'을 내세웠지만,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당내 486그룹의 대표주자인 이인영 후보는 '세대교체'를 앞세워 컷오프를 통과했다. 486그룹과 민평련(민주평화국민연대)계는 물론 이번 전대 불출마를 선언했던 정세균 의원의 지지를 등에 업고 컷오프를 통과한 것으로 분석된다.

1인1표로 실시된 당 대표 컷오프에선 문재인 박지원 후보가 1, 2위를 차지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그러나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가 컷오프에서의 득표수와 순위 등을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득표수와 순위를 놓고 각 후보 캠프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문 후보측은 문 후보가 과반이 넘는 160~170표 사이를 득표해 90표 정도에 그친 박 후보를 압도적으로 앞섰다고 주장한 반면, 박 후보측은 박 후보가 135표 정도를 얻어 120표 정도를 득표한 문 후보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는 자체 분석을 내놓았다. 이 후보측은 이 의원이 110표를 얻어 문 후보(130~140표)에 이어 2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1인3표로 진행된 최고위원 후보 컷오프에선 9명의 후보(기호순으로 전병헌·이목희·주승용·유승희·정청래·박우섭·노영관·문병호·오영식) 중 현직 수원시의원인 노 후보가 탈락했다.

컷오프를 마친 새정치연합은 10일 제주대의원대회를 시작으로 17개 광역시·도에서 후보자 합동연설회를 거쳐 2월8일 투표와 개표를 한꺼번에 몰아서 하는 '원샷경선' 방식으로 지도부를 선출한다.

선거인단 구성 비율은 △대의원 45% △권리당원 30% △일반 당원(10%)·국민(15%) 25%다.

이번 전대에서 선출된 당 지도부는 20대 총선 공천권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제 계파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문재인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이제 첫 출발이니 계속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당 경력이라든지, 당내 기반 등이 저보다 앞선 분들이니 제가 추격하는 자세로 열심히 하겠다. 다만 제게 강점이 있다면 일반 민심에서 앞서는 것인데, 그 민심이 그대로 당심으로 연결되게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문 후보는 "나올 수 있는 네거티브는 다 나왔다. 앞으로는 본선인 만큼 미래를 놓고 정책과 비전을 말하는 그런 전대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제가 이기는 것 뿐만 아니라 이기고 난 후에도 우리가 하나로 단합할 수 있도록 선거과정에서부터 그런 마음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원 후보는 "문 후보는 새정치연합의 자산이고 미래이기 때문에 대통령 후보를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 후보도 최근 언론 인터뷰를 통해 '2017년 가장 유망한 대선후보'라고 말했으니, 그 길로 가도록 제가 만들어 드릴 계획"이라며 "(이번 전대는) 당 대표를 뽑는 것이지 대통령(후보를) 뽑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486그룹의 이인영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한 데 대해 "이 후보는 젊음의 상징이고 당의 미래다. 그분이 보다 박력 있는 새정치연합으로 이끌어나갈 지도자로 양성시킬 것"이라면서도 "(본선은) 나쁜 구도가 아니다. 이번에 본선에 들어오지 않은 박주선 후보랑은 이미 단일화에 합의했고, 조경태 후보도 저와 비교적 대화를 하고 협력관계에 있었다"고 밝혔다.

이인영 후보는 "이제 반란이 시작됐다. 우리 당이 정당혁명으로 갈 것인지, 이슬로 사라질지 주사위는 던져졌다"며 "저는 루비콘 강을 건넜고, 반드시 낡은 정치와 싸워 승리할 것이다. 계파패권, 지역주의와 싸울 것이고, 서민과 중산층의 정당으로 발돋움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 후보는 "앞으로 '2(문재인·박지원) 대 1' 구도로 싸워나갈 것"이라며 "지금은 당선여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우리가 바뀔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이대로는 안 된다'는 당심과 민심을 폭발시키는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본선 경쟁을 위한 기호추첨 결과, 당 대표 후보는 문재인 이인영 박지원 후보 순으로, 최고위원 후보 추첨에선 유승희 박우섭 문병호 이목희 정청래 주승용 전병헌 오영식 후보 순으로 결정됐다.




gayun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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