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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위자료가 1조원짜리 수표 한장…그래도 퇴짜맞아

(서울=뉴스1) 황라현 기자 | 2015-01-07 15:25 송고 | 2015-01-07 16:22 최종수정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약 9억7480만달러짜리 수표. 석유재벌 해롤드햄은 전부인에게 재산분할금으로 이 수표를 건넸으나 거절당했다. © 로이터=뉴스1
로이터 통신이 6일(현지시간) 공개한 약 9억7480만달러짜리 수표. 석유재벌 해롤드햄은 전부인에게 재산분할금으로 이 수표를 건넸으나 거절당했다. © 로이터=뉴스1

미국 최대 석유생산업체인 콘티넨탈리소시스의 회장 해롤드 햄이 자신의 전 부인에게 재산분할금으로 약 9억7480만달러(약 1조718억만원)의 수표를 건넸으나 거절당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햄 회장의 전처 수 앤 아낼이 지방법원의 판결에 따라 지급된 9억7480억달러짜리 수표를 거절했다고 보도하며 회장의 친필로 작성된 수표의 복사본을 공개했다. 이 수표에는 법원이 정한 금액인 9억7479만317.77 달러라고 센트 단위까지 기재했다.

아낼 측 변호사는 "아낼이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한 만큼 (이혼 소송은) 진행 중에 있다"며 "그전에 재산분할금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오클라호마 지방법원은 지난해 11월 햄 회장이 아낼에게 9억 7480억달러를 지급할 것을 판결했다. 그러나 아낼은 햄 회장의 재산에 비해 분할금이 공정하게 책정되지 않았다며 법원에 항소했다.

햄 회장 역시 잇단 유가 하락으로 자신의 재산이 처음 소송을 진행할 때보다 절반가량 줄어들었다며 분할금을 다시 산출 할 것을 요구하는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한 상태다.
그는 유가 하락에 따른 회사 주식의 급락으로 원래 약 170억 달러(약 18조4900억원)에 달하던 재산 중 약 120억 달러(약 13조860억원)를 잃었다고 주장했다.

햄 회장의 두 번째 부인인 아낼은 지난 2012년 남편 외도를 이유로 이혼 소송을 냈다. 한때 콘티넨탈리소시스의 경영 이사이기도 했던 아낼은 햄 회장이 소유한 회사 지분의 반절을 요구했었다.




greenao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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