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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 많은 부산·고령화 전남, C형간염 유독 많아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팀,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 분석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 | 2015-01-07 10:41 송고
C형간염 환자 이미지./© News1
C형간염 환자 이미지./© News1

간경변증·간암으로 발전할 수 있는 C형간염이 부산, 전남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은 외과적 수술 건수와 다수의 성(性) 파트너 등이 영향을 미친 반면 전남은 C형간염을 유발하는 위험요인이 적었지만 고령화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추정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정숙향 교수팀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07∼2011년 자료를 분석해보니 부산은 전국 시·도에서 C형간염 유병률이 전국 평균의 1.76배로 가장 많았다고 7일 밝혔다. 이어 전남 1.48배, 경남 1.31배, 제주 1.2배, 서울 1.13배 순이었다.

정숙향 교수는 "부산에서 C형간염이 유독 많았다"며 "맹장수술 등 피부를 뚫는 외과적 수술 건수와 침 시술 횟수, 성형수술, 다수의 성(性) 파트너 등 위험요인을 상대적으로 많이 보유한 것과 관련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남에선 C형간염의 위험요인은 오히려 수도권보다 적었다"면서 "C형간염 환자의 평균 나이가 상대적으로 높고 간암 환자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이었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부산·호남 주민들이 C형간염 위험요인을 얼마나 소지하고 있는지 조사한 뒤 이를 수도권인 서울·부천 환자들과 비교했다. 다만 이 비교 연구에서는 전남을 호남으로 지역을 확대했다는 것이 연구팀 설명이다.  
비교 결과 부산의 C형간염 환자들은 수도권에 비해 외과 수술 비율이 13.4%대 1.6%로 월등히 높았다.

5회 이상 침 치료를 받은 경험은 73.8% 대 58.3%, 정맥 주사약 사용 11.8% 대 5.6%, 성형수술 경험 60.2% 대 21.2%, 성 파트너 3명 이상 42.8% 대 18.2%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호남의 C형간염 환자들은 오히려 수도권에 비해 위험요인이 적었다. 호남 환자들 중 C형간염의 위험요인 중 하나인 문신을 한 환자 비율은 27.3%로 부산 42.6%, 수도권 44.7%보다 훨씬 낮았다.

또 다른 위험요인인 피어싱(piercing)을 한 환자 비율도 21.8%로 부산 40.1%, 수도권 48.1%에 비해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

정숙향 교수는 "부산 환자들이 C형간염 위험요인을 상대적으로 많이 가진 만큼 위험요인을 최대한 피하도록 홍보하고 예방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며 "전남에선 환자의 연령대가 더 높으므로 환자의 조기 발견과 치료에 집중하는 것이 효과적인 대처법이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대한간학회가 발간하는 영문 학술지인 '임상 분자 간학(Clinical and Molecular Hepatology)' 최근호에 발표됐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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