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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효주 동생 연루 ‘김일병 사건’은?…대학교 대자보로 알려져

(서울=뉴스1) 온라인팀 | 2015-01-06 17:14 송고
배우 한효주가 동생이 가해자로 지목된 '김일병 사건'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 한효주가 동생이 가해자로 지목된 '김일병 사건'으로 인해 논란에 휩싸였다.

배우 한효주가 출연한 영화 '쎄시봉'이 누리꾼들로부터 평점 테러를 받아, '김일병 사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일병 사건'이란 2013년 7월 공군 성남비행단 단장 부관실에서 근무하던 김 모 일병이 부대 내 가혹행위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다.
고 김 모 일병은 2013년 2월 고려대 1학년 재학 중 공군에 입대해 15비행단에서 근무했다. 김 일병은 밝은 성격과 능력을 인정받아 비행단장(준장)을 보좌하는 행정병으로 뽑혔다. 김 일병의 부대는 부관(중위) 1명과 병사 3명으로 이뤄져 있었다. 주변 인물에 따르면, 가해자이자 한효주의 동생으로 알려진 한 중위는 “병사에게 수직적으로 대하지 않고 인간적으로 잘 대해주었지만 “고집이 강하고 타인이 잘못하면 반드시 지적하는 스타일”이었다.

당시 김 일병의 자살 이유에 대해선 의견이 나뉜다. 하나는 한 중위의 일방적인 가혹행위 때문이라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김 일병이 심각한 건망증 증상으로 일상생활에 문제가 생기는 등 정신적 스트레스·대인관계 갈등을 겪고 있었다는 것이다.

사건을 세상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던 고려대 학생들의 대자보는 전자를 주장했다. 김 일병의 같은 과 선배가 쓴 대자보에는 "방독면을 포함한 완전군장을 시킨 채로 연병장을 수없이 돌리고, 본인의 과실을 모두 신병의 탓으로 돌리며 끝없이 정신적으로 압박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실제 김 일병은 한 중위의 지시로 총 2번의 군장구보를 했다. 사망 8일 전 시행된 첫 군장구보에서 두 사람은 함께 군장구보를 했으며, 원인은 김 일병의 지각 때문이었다. 첫 군장구보 당시 두 사람은 11kg에 달하는 완전군장을 하고 한 중위는 8바퀴, 김 일병은 15바퀴가량을 뛴 것으로 알려졌다.

두 번째 군장구보는 사망 전날 시행됐다. 이날은 단체로 7kg의 군장을 하고 연병장 8바퀴를 돌았으며, 김 일병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로 2바퀴를 추가로 뛴 것으로 전해진다. 그리고 그날 밤 김 일병은 자살했다.

언론매체 보도 등을 통해 알려진 후자에 대한 주장은 김 일병이 갈수록 기억력을 잃어 업무에 지장을 줬다는 것이다. 전화를 받을 때 관등성명을 밝히지 않는다거나, 서류를 전달을 잊는 등 실수가 잦았으며 그때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말을 자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는 한 중위의 "거짓말"이란 지적으로 이어졌다.

김 일병 자살 사건 이후 공군 측은 2014년 1월 “(김일병에 대한) 구타·폭언 또는 가혹행위 등은 없었으며, 무장구보 등은 군인으로서 통상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정도다. 입대 이전부터 있었던 (김 일병의) 병리적인 성격이 자살에 이르도록 한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전문가 의견도 있다”며 ‘일반사망’으로 결론을 내렸으나,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지속적 괴롭힘과 얼차려 등으로 정신적 공황에 빠졌다'는 유가족의 요구에 따라 김 일병을 순직 처리했다.

그러나 공군은 '가혹행위와 폭언에 의한 순직'을 인정했음에도 가해자 처벌에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고, 지난해 9월 한 중위는 '육체적 가혹행위로 보기 어렵다'는 이유로 기소유예 처분을 받았다.

한편, 한효주가 출연해 평점 1점의 테러를 받고 있는 영화 '쎄시봉'은 한국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 이장희 등을 배출한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러브스토리를 그려낸 작품으로,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효주는 '쎄시봉'에서 극중 민자영의 20대 시절을 연기했다.


soho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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