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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장중 50달러선 붕괴…국내 휘발유가격 27주 연속 하락

(서울=뉴스1) 장은지 기자 | 2015-01-06 16:17 송고 | 2015-01-06 21:40 최종수정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펄스 처치의 주유소에서 한 여성이 주유를 하고 있다. © 로이터=News1© News1
16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 펄스 처치의 주유소에서 한 여성이 주유를 하고 있다. © 로이터=News1© News1


국제유가가 장중 한때 배럴당 49달러대까지 떨어졌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50달러 선이 무너진 것은 약 5년8개월 만이다. 국내 정유사들은 지난해 말 국제유가 바닥론을 조심스럽게 점쳤지만, 새해 들어서도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일부 거래인들은 미국의 원유 재고량이 7일 발표되면 공급 우려가 확대돼 WTI가 이번 주 후반 배럴당 40달러까지 주저앉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타이케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의 타리크 자히르 이사는 "유가는 하락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오늘 당장은 아니더라도 이번 주 원유 재고가 발표되면 반드시 그렇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50.98 달러로 전날보다 2.29 달러나 떨어졌다. 서부 텍사스산원유(WTI)도 이날 오전 장에서 배럴당 49.95달러까지 내려갔다가 50.04 달러로 마감했다. WTI는 장중 한때 배럴당 49.95달러로 밀려 2009년 4월 29일 이후 처음으로 50달러 선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연일 하락세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에 따르면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은 ℓ당 1570.34원으로 전날대비 4.09원 떨어졌다. 이는 2009년 6월 2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27주 연속 하락세다. 서울 지역 평균가격은 전날대비 8.22원 내려간 1649.53원으로 집계됐다. 

6일 오후 현재 휘발유 최저가는 충북 음성 상평주유소로 ℓ당 1385원에 휘발유를 판매하고 있다. 최고가는 서울 관악구 서울주유소(2298원/ℓ)로 나타났다. 휘발유 가격이 1400원대 이하인 주유소는 전국 1037곳이며, 1200원대 이하에 경유를 판매하고 있는 곳은 465곳으로 집계됐다. 셀프주유소의 평균 판매가격은 1552.0원/ℓ로 비셀프 주유소 평균 1602.4원/ℓ보다 50.4원 저렴했다.
12월 4주 기준 휘발유 공급가격도 전주대비 33.0원 떨어진 1416.5원/ℓ로 나타났다. 이는 2009년 4월 5주 이후 약 5년 8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정유사별로 보면 SK에너지의 하락폭이 가장 컸다. SK에너지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대비 64.3원 떨어진 1366.7원으로 집계됐다. 가격이 가장 높은 현대오일뱅크와 가장 낮은 SK에너지간 공급가 차이는 휘발유 81.8원/ℓ로 전주대비 확대됐다. 

한편, 경유 판매가격은 전주대비 23.8원 내린 1407.6원/ℓ, 등유는 23.4원 내린 111.5원/ℓ를 기록했다. 새해 LPG 가격도 kg당 60원 내렸다. 국내 LPG공급사 E1은 2015년 1월 LPG 공급가격을 프로판과 부탄 모두 kg당 60원씩 인하했다. E1 측은 "국제 LPG 가격과 환율, 할당관세 인상, 타 연료와의 가격 경쟁력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1월 E1이 공급하는 프로판 가정·상업용 가격은 kg당 966.8원, 산업용은 kg당 973.4원이다. 부탄 가격은 kg당 1359.0원(793.66원/ℓ)이다. 국내 LPG가격은 6개월째 안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스 소비가 많아 지는 동절기에도 가격이 하락했다"며 "LPG소비자들의 연료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는 주요국 경기지표 악화와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화 강세, 미국 쿠싱지역의 원유재고 증가 등으로 여전히 하락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제품가격은 추가적인 하락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e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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