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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여파 '관광 불황', 올 4분기까지 계속"

문화관광연구원, '경기전망'…국내여행업 68% "작년 불황"·42% "4분기 종료"
마우나리조트 붕괴 더해 작년 국내여행 매출 23%, 순익 23%, 고객 27% 감소

(서울=뉴스1) 박태정 기자 | 2015-01-02 16:52 송고 | 2015-01-03 08:42 최종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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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관광업체의 절반 가량은 세월호 침몰 등 대형 사고의 여파로 지난해 '불황'을 겪었으며 올해 4분기가 돼야 긴 불황의 터널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4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공개한 '2015년도 관광산업 경기 전망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호텔과 여행사, 유원시설, 리조트 등 305개 관광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경기상황을 물었더니 45.3%에 이르는 138개 업체가 '불황'이었다고 응답했다.

지난해 상반기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와 세월호 침몰사고로 직격탄을 맞은 국내여행업의 경우 '불황'이라는 응답이 67.9%로 가장 높았고 호텔업도 46.7%로 평균 이상이었다.

실제 이번 조사에 응한 관광업체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은 전년 대비 6.19% 정도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순수익은 7.37%, 고객도 7.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내여행업의 경우 매출액이 전년 대비 23.04%나 급락하고 순수익(23.0%)과 이용자수(26.96%) 역시 크게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불황기를 겪은 관광업체들은 새해가 되어도 불황의 터널을 통과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경기 상황을 '불황'이라고 답했던 138개 업체 가운데 가장 많은 58개(42.0%)는 불황기 종료시점을 올해 4분기로 꼽았다.

이어 3분기를 꼽은 업체가 32개(23.2%)로 10개 업체 가운데 7개(65.2%) 정도는 하반기는 돼야 불황을 탈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불황 종료시점으로 '1분기'를 선택한 응답은 14개 업체(10.1%)로 가장 적었고 '2분기'는 34개 업체(24.6%)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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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관광업계가 전망하는 매출 성장률 전망은 2.48%로 경제성장률 전망치 3.8%보다 낮아 관광산업 경기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방한 중국관광객 수는 지난해에 이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중국 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한계에 다다를 것으로 우려됐고 엔화약세와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방한 일본객은 지속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최미리 정보통계R&D센터 연구원은 "국내 경기상황과 물가가 불안정하고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돼 내부 소비심리 위축 현상이 올해 관광산업 경기에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유가하락과 원화강세 등으로 국민의 해외관광객 수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월호 여파는 올해에도 계속돼 국내 여행업과 휴양업, 유원시설업 등은 소규모 형태의 수학여행 운영 등 강화된 안전관리 지침에 따라 매출액과 수익성에 적지 않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최미리 연구원은 "국내외 경기상황과 관광활동이 부정적인 상황에서 관광산업 경기회복과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관광산업 진흥 시책과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관광업계는 국내외 관광객 유치 확대 등의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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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분기 관광사업체 경기전망 BSI(기업경기실사지수)는 업황이 '79'로 여전히 기준치인 '100' 이하이지만 전분기 '71'에 비해서는 나아질 것으로 보는 답변이 조금 많아졌다.

BSI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 회복, 이하면 경기 악화를 의미한다. 특히 여행업은 지난해 4분기 '64'에서 올해 1분기 '86'으로 가장 크게 올라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호텔업은 '79'에서 '63'으로 가장 크게 떨어져 1분기 경기를 어둡게 전망했다.

소비자동향지수인 1분기 국내 관광지출 전망CSI는 '103'으로 전 분기 '105'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기준치 이상을 유지했고, 국외 관광지출 CSI는 '97'로 조사됐다.




pt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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