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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미국인 폭행' 피해자 결국 숨져

피해자 父 "가해자측, 죽은 사람을 파렴치범으로 몰아"…명예훼손 고소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김일창 기자 | 2014-12-30 09:05 송고
지난달 30일 오전 10시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한 술집 앞에서 미국인 J(37)씨로부터 폭행을 당해 의식불명에 빠졌던 마모(30)씨가 결국 숨진 것으로 30일 확인됐다.

마씨는 의식불명 상태로 인근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다가 결국 지난 10일 오전 3시쯤 뇌출혈로 사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J씨를 중상해 혐의로 불구속입건해 조사하던 중 마씨가 사망함에 따라 J씨를 구속하고 혐의도 상해치사로 전환했다.

경찰 관계자는 "국과수 부검 결과 J씨의 폭행과 마씨의 사망 사이에 인과 관계가 있다는 소견이 있었다"며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한편 J씨의 친구들은 한 영자 인터넷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마씨는 극도로 취한 상태에서 J씨 친구의 여자친구의 몸을 더듬는 등 성추행했으며 이에 따라 시비가 붙어 마씨를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 같은 주장과 함께 SNS에 J씨의 변호사 비용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 사이트를 개설해 운영하고 있다.

마씨의 아버지 마모(56)씨는 지난 26일 J씨에 대한 기사를 작성한 이모 기자와 모금 사이트에 글을 올린 M씨에 대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서울 수서경찰서에 고소했다.

아버지 마씨는 고소장을 통해 "인터넷 사이트에 왜곡된 내용으로 아들을 파렴치범으로, J씨를 정의의 사도로 왜곡해 유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포털사이트에 억울함을 호소하는 청원글을 게시하기도 했다.

용산경찰서로부터 이 사건을 송치받은 서울서부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변창범)는 이르면 이번주 내로 J씨를 상해치사 혐의로 기소할 방침이다.


kuk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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