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열린 당 대표 경선에 출마 기자회견에서 단호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4.12.29/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2·8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문재인 의원이 선거운동 캠프가 없는 '노(No) 캠프' 선거운동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주목된다.
문 의원은 29일 국회에서 가진 출마 기자회견에서 "전당대회를 기존에 해오던 방식과 다른 방식으로 해야겠다고 생각한다"며 "별도의 캠프를 꾸리지 않고 국회 의원회관의 의원 사무실을 캠프로 삼아 경선을 치르겠다"고 밝혔다.문 의원은 "제가 바라는 것은 우리 당의 변화"라며 "우리 당 변화와 단결은 전대 이후 뿐만 아니라 전대를 준비하는 과정과 제가 후보로 나서서 경선에 대비해 선거운동을 하는 과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당의 변화를 위해선 전통적인 여의도식 선거운동 방식에서 탈피해 돈 안드는 선거를 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전당대회 출마자들은 여의도 국회 인근 빌딩에 별도의 선거사무실을 얻어 선거운동을 하는 게 관행이었다.
이에 따라 문 의원측은 별도의 메인 사무실을 마련하지 않고 책상 7개 정도가 들어가 있는 의원회관 사무실을 메인 사무실로 활용할 예정이다.문 의원측은 "문 후보는 의원회관을 메인으로 사용할 것"이라며 "이곳에서 회의를 주관하는 등 일상적인 업무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의원회관 사무실 공간이 협조한 관계로 '필요에 따라' 자원봉사자들이나 기타 조직들이 움직일 수 있는 보조사무실을 여의도에 두는 방안은 검토중이다.
당에서 현역 의원의 특정 캠프 활동 금지함에 따라 문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은 물밑에서 조용히 도울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문 의원와 가깝운 의원으로 알려진 노영민, 윤호중, 홍영표, 김태년, 김현, 전해철, 박남춘, 배재정 의원 등 친노(친노무현)계 의원들이 측면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캠프 직함도 대변인과 부대변인, 후원회장, 메세지 팀장, 전략팀장 등으로 최소화할 예정이다. 대변인은 이미 호남출신으로 김대중 정부 시절 춘추관장을 지낸 김기만 전 김원기 국회의장 공보수석이 임명됐다.
김기만 대변인은 "기본적으로 당대표 선거를 지원하는 조직만 둘 것"이라며 "30일 대변인과 부대변인, 메세지팀장, 전략팀장 등을 공식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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