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농협조합장 등이 공공기관 사무실에서 도박을 벌이는 현장을 알고도 이를 적발하지 않고 되래 단속정보를 알려줘 범행사실을 숨기게 했다는 의혹을 받는 경찰관이 감찰을 받고 있다.
충북경찰청은 현직 농협 조합장 등이 낀 도박단속 정보를 지인에게 유출시킨 음성서 모 지구대소속 A 경찰관에 대해 자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2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경찰관은 지난 27일 오후 8시 45분께 음성군 한 소방파출소 2층에서 현직 농협조합장 A씨 등 4명이 도박을 하고 있다는 신고 접수받고, 당시 도박판에 있던 지인 B씨에게 전화를 걸어 단속 정보를 미리 알려줘 도박관련 혐의를 입증하지 못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당시 도박장에 있던 A 경찰관의 지인인 B씨의 휴대폰을 압수해 통화사실 확인과 관련자들을 불러 도박협의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은 단속현장에서 현직 농협조합장을 포함한 4명을 붙잡았다.
경찰 관계자는 “A 경찰관에 대해 감찰 조사 후 사전단속정보 유출혐의가 드러나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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