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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의문 증폭…가능 시나리오는?

(서울=뉴스1) 정이나 기자 | 2014-12-29 08:50 송고
© AFP=뉴스1

에어아시아 여객기 QZ8501편의 실종을 둘러싸고 사고 경위나 원인에 대해 의문이 증폭되고 있다.

162명을 태운 에어아시아 8501편(기종 에어버스 320-200)은 28일 오전 5시20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소재 주안다공항에서 싱가포르로 출발한 뒤 이륙 후 2시간 30분 후인 7시55분 관제탑과 연락이 두절됐다.

정확한 실종 원인을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지만 가능한 시나리오로 폭풍우와 같은 기상악화가 거론되고 있다.

실종기가 교신 두절 직전 악천후로 인해 고도를 상승변경하겠다고 관제탑 측에 통보한 점이 그 단서로 꼽힌다.

조종사의 운항 미숙 가능성도 제기된다.

에어버스 여객기에는 난기류 등 악천후에 대비한 자동 조종 장치를 비롯해 첨단 컴퓨터 시스템이 탑재돼있지만 악천후에 조종사의 오류가 더해지면 조종이 어려워진다.

지난달 정비를 받은 실종기(기종 A320-200)는 2008년 취항해 6년 동안 총 1만3600회에 걸쳐 비행했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항공기의 금속피로(metal fatigue)도 실종의 단초가 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 등에 의한 테러나 대량학살 가능성도 있다. 아직까지는 테러 정황이 발견되지 않고 있지만 어느 옵션도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번 에어아시아 항공기 실종으로 인해 올해 두 차례나 악재를 겪은 말레이시아 항공사에 또다시 악몽이 재현됐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지난 3월8일 239명을 태운 채 쿠알라룸푸르에서 중국 베이징으로 향하던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370편이 실종된데 이어 7월17일에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17편이 우크라이나 상공에서 격추돼 탑승객 298명 전원이 사망했다. 

그러나 에어아시아 자체는 말레이시아 국적의 항공사이지만 이번에 실종된 8501편은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 소속 여객기다. '인도네시아 에어아시아'는 에어아시아가 지분 49%를 보유한 인도네시아 현지법인 자회사이다.

따라서 엄밀히 따지면 말레이시아 에어아시아와 밀접한 인도네시아 항공이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올해 유난히 많은 항공기 관련 사고가 발생하면서 일련의 항공기 사건사고가 모두 연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음모론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남중국해상에서 실종된 말레이시아항공 370편에 대한 실종 미스테리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태인만큼 더욱 그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번 사고로 인해 에어버스 320이나 에어아시아 항공사의 안전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3606대의 A320이 운용중이다. A320은 100만회의 비행건 당 사망사고는 0.14회로 안전기록은 양호한 편이다.

에어아시아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강한 존재감을 갖고 있는 저가 항공사로 최근 인도까지 계열사를 두며 확대 중이다. 에어아시아 역사상 항공기가 실종된 적은 없으며 안전기록도 대체로 양호하지만 숙련된 조종사나 정비사, 관제탑이 아직 부족한 지역으로 노선을 빠르게 확장한 것도 사실이다.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는 8501편이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자바해 벨리퉁섬 인근을 집중 수색하고 있다. 실종기가 항로를 크게 이탈하지 않았다고 가정할 경우 잔해는 인근 해역에서 발견될 것으로 예상된다.

비행기록장치 등 블랙박스를 발견하고 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파악하기가 더 수월해질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lchung@